▲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다방면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의 만남은 지난 6월 서울 승지원에서 이후 3개월 만이다.

18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 SPA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왕국과 삼성그룹 간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여러 관리들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기술,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 시티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고령인 부친 살만 빈 알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을 대신해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를 통치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장관 및 부총리를 겸임하며 실권을 쥐고 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생산에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건설 및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이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의 재회로 삼성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밀착점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고, 오일머니를 축적한 사우디아라비아는 탈석유 프로젝트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사우디아라바이로 출국해 삼성물산이 건설중인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이 부회장은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라며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