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경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루닛 인사이트 MMG를 사용하고 있다. 해당 AI 소프트웨어는 유방촬영 영상에서 유방암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색상으로 표기해 판독의를 보조한다. 출처=루닛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유방암 진단을 돕는 의료 AI 소프트웨어를 공개할 예정이다.

루닛은 17일 지난해에 이어 오는 18일 열리는 ‘제75회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2019, Korean Congress of Radiology)’에 참가해 최신 AI 소프트웨어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루닛 인사이트 MMG(Lunit INSIGHT MMG)’다. 이는 유방촬영 영상을 분석해 유방암 의심 부위를 97%의 정확도로 검출해 의사의 판독을 보조한다. 루닛은 이번 KCR 기간 동안 루닛 부스에서 위 제품과 함께 지난 2018년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흉부 엑스레이 솔루션 제품 ‘루닛 인사이트 CXR’도 소개할 계획이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루닛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이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에서 유방촬영 영상 판독에 활용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도 설치를 앞두고 있다.

제품 연구개발(R&D)을 총괄한 김은경 연세의대 영상의학과 교수는 “임상 환경에서 AI의 진단 보조 역할을 확인하고자 진행한 다기관 연구에서도 루닛 AI를 활용하면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정확도가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실제로 사용해보니 기존 CAD와 달리 불필요한 마킹이 없고 까다로운 케이스들을 잘 잡아내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루닛에 따르면 치밀 유방이 많은 한국 및 아시아 여성은 유방암 진단이 더욱 까다로워 AI 분석이 판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 인사이트 MMG는 조직 검사로 확진된 약 5만명의 유방암 케이스를 포함해 약 20만명의 유방촬영 영상을 딥러닝으로 학습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라면서 “양성 종양은 검출하지 않고 악성 종양만을 높은 정확도로 검출하므로 판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KCR 기간 중 협력사인 동국생명과학과 '인공지능의 임상 도입 효과'에 대한 런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19일 오후 12시 40분 코엑스 그랜드볼룸 1층 101-102호에서 열린다. 루닛 서 대표가 대표 사회를 맡으며 박창민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김 교수가 각각 “Validation of deep-learning based CXR CAD system and its clinical application”, “Clinical Impact of AI in Breast Imaging”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