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코노믹 리뷰 장서윤 기자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글로벌 경제가 장단기 금리 역전 등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돼되고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2020년까지 국채, 금, 상업용 부동산 등 안전자산 투자 포지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7일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대신증권에서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하방압력 확대를 예상한다”면서 “이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비중유지나 확대는 자산선택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출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정 센터장은 미국 이외 지역의 경기하락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미국 경제마저 최근 장단기 금리역전을 보이는 등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내년에는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대되면서 정책적 대응이 강해지고 미중 무역분쟁이 자연스럽게 소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일시적인 반등장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고, 다른 국가들 역시 경기위축을 방어하기 위해 재정 등 정책 대응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도 더 격화되기보다는 대화나 협상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노력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 출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그러나 정 센터장은 "정책적 대응이 글로벌 경기 전반의 장기적인 저성장 구도 자체를 바꿀 가능성은 낮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누적되어 온 부채리스크와 같은 본질적인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언제든지 패권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센터장은 구체적인 자산군으로 금, 국채, 글로벌 핵심지역의 상업용 부동산을 추천했다. 그는 “이들은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아진다”면서 “단기적인 금융시장의 시황 변화에 따른 선택사항이 아니라면 안전자산에 대한 보유를 필수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출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정 센터장은 “2020년 위험자산의 반등은 장기적인 추세보다는 제한적 반등의 성격이 될 가능성이 커 장기투자 관점에서는 2020년 증시 반등은 안전자산 비중확대와 위험자산 비중축소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