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신작 '갤럭시 폴드'를 정식 출시했다. 출처=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갤럭시 폴드를 둘러싼 시장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6일 정식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출시와 동시에 초기 물량이 완판되며 삼성전자의 주가 기대 상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16일 KB증권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는 국내 중고 시장에서 출고가 240만원를 상회하는 300~466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론 나타났다. 미 경제지 포브스(Forbes)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홍콩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출고가의 2.4배에 이르는 580만원 (HKD 3만 8000달러)까지 가격이 형성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0년 초 아이폰의 첫 등장 때도 초기 수요 급증으로 아이폰이 중국과 홍콩 그레이 마켓(정식 판매시장과 암시장의 중간)에서 정상 판매가격의 50~100% 이상 할증 거래됐던 바 있다.

김동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폴드의 제한된 초기 물량에 의한 한정판 마케팅 영향이 컸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정체된 스마트 폰 시장에서 8~9년 전 아이폰 출시 초기와 유사한 상황이 나타난 것은 성공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와 OLED 장비와 소재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터 (Counterpoint)는 올해 폴더블 폰 판매량은 갤럭시 폴드 출시 지연과 화웨이(Mate X) 제재 영향으로 4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2020년은 전년대비 8배 증가한 320만대, 2021년부터는 1000만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폴더블 폰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폴더블 폰의 핵심 부픔인 OLED(flexible OLED) 관련주가 상승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폴더블 폰의 인기로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제안한다"면서 "그 외에 에스에프에이, 원익IPS, AP시스템 등 OLED 장비 업체와 한솔케미칼, 덕산네오룩스 등 OLED 소재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