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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유니콘 투자 최악 사례로 끝날까새 이사진 구축·지배구조 변경 등 잇단 조치 불구, 추정 평가액 4분의 1토막
   
▲ 위워크가 최근 상장을 시도한 회사 중 최악의 실패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출처= Flipboard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사무실 공유회사 위워크(WeWork)는 올해 월가에 데뷔하는 가장 유명한 회사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제 이 회사는 최근 상장을 시도한 회사 중 최악의 실패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위워크의 모회사가 지난 8월 처음으로 IPO 서류를 공개적으로 제출한 이후 지난 한 달 동안, 회사는 새로운 이사진을 추가하겠다고 약속하고,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개혁을 발표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회사에 상표권을 팔고 받은 수백만 달러의 돈을 상환하는 등, 투자자들의 우려와 외부의 비판을 완화하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그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회사의 잠재적인 IPO 평가액은 사모 시장에서 당초 평가되었던 470억 달러(55조 6300억원)에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주 위워크(실제 사명은 위컴퍼니/We Company)의 평가액이 200억 달러(23조 7000억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지만, 사흘 후인 13일(현지시간) CNBC는 150억 달러(17조 7000억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은 100억 달러(11조 80000억원) 이하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평가액의 4분의 1토막으로 쪼그라진 셈이다.

위워크가 그렇게 대폭적으로 축소된 가격으로라도 공모를 추진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거액의 손실을 내고 있는 이 회사가 어떻게 해서든 지금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음을 암시한다. 보도에 따르면 위컴퍼니는 올해 말 이전에 IPO를 완료해 최소한 30억 달러를 조달하고, 이를 기반으로 60억 달러의 대출을 받아 부채 상환 및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위워크는 사모시장에서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는 기업을 지칭하는 이른 바 테크 유니콘의 최악의 IPO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버와 마찬가지로 위컴퍼니는 상장도 하기 전에 1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고 있다. 또 리프트와 핀테레스트(Pinest) 처럼 위워크의 모회사는 설립자에게 보다 큰 의결권을 부여하려고 했다. 또 그 외의 다른 회사들처럼 위워크는 월가에서는 좀처럼 통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된 높은 사모시장 평가액을 누리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총망라된 듯하다.

IPO 위주의 상장지수펀드를 운용하는 르네상스 캐피탈(Renaissance Capital)의 캐슬린 스미스 수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만일 위워크가 올해 IPO를 추진하지 않았다면 월가 투자자들은 이 적자 회사에 대해 여전히 ‘관용적’ 입장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우버와 리프트의 경우도, 모든 투자자들이 이 회사들의 수익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IPO 가격보다 훨씬 낮은 사상 최저치를 맴돌고 있다는 것이다.

위워크는 또 기업지배구조라는 또 다른 문제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IPO 투자 설명서에서 “아담 노이만 최고경영자(CEO)와 여러 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여기에는 아담이 상당 소유지분을 갖고 있는 지주회사와의 임대 계약 등이 포함되어 있다. 회사측은 "이로 인한 이권 분쟁의 가능성을 제기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노이만 CEO의 아내 리베카도 회사의 임원직을 맡고 있으며,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임시 CEO로서 남편의 후계자를 선출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르네상스 캐피탈의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회사가 투자자들을 전혀 무시한 지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회사의 사업을 믿을 수 있는 것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워크의 모기업은 지난 13일, 위워크의 IPO가 취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근의 시도로, 레베카가 차기 CEO를 선출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축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이사회에 전권을 주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회사는 또 노이만을 포함한 설립자들의 의결권을 기존 주당 20표에서 10표로 축소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는 분명 개선의 시도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여전히 회사에 대한 불균형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위워크가 최종적으로 20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되든, 100억 달러의 평가에 그치든, 아니면 그 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든, 위워크가 월가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이다. 최근 몇 주 동안 잇따라 발표된 이 회사의 계획 변경은 스타트업 업계에 대해 월가가 얼마나 현실적으로 견제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수 년간 실리콘 밸리는 스타트업들의 가치를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부풀려 평가하고 엄청난 양의 돈을 쏟아 부으며 창업자의 권력에 대한 견제를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공개시장은 그들이 똑같이 행동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신호를 분명하고 실제적으로 보내고 있다.

"상장을 자본조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다른 예비 상장추진 회사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9.16  13: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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