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현대상선이 재무·회계(ERP) 시스템과 대화주 서비스가 포함된 홈페이지 등 주요업무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상선은 오라클과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1단계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프로세스 혁신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16일 밝혔다. 

▲ 출처=현대상선

현대상선은 이번 클라우드 전환 1단계를 시작으로 2단계에는 컨테이너 및 벌크 운영을 위한 차세대 해운물류시스템 ‘New GAUS 2020(가칭)’ 등 전사 모든 데이터와 주요 어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2020년 6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이 독자 개발 중인 ‘New GAUS 2020’은 운항·계약 및 예약·운송 등 선사 운영 정보를 비롯해 선박·인사·관리 등의 모든 정보를 관리하는 IT시스템이다.

IT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함에 따라 비용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국내외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시스템을 구축해 어떠한 재난 상황에도 신속하고 중단 없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이에따라 현대상선은 전세계 고객 및 내부 시스템 사용자들에게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IT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해운업의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최신 IT기술 접목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5월 디지털 컨테이너 해운 협회(DCSA)에 가입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 및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타 글로벌 선사들과의 데이터 표준화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IT변화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 2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등 초대형 선박이 인도 되는 2020년에 맞춰 다양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IT역량에 따라 미래 해운업의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고 프로세스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 2017년부터 글로벌 해운선사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5월에는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오라클을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