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연구개발(R&D) 중인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엘렌베세스타트’의 후기 임상시험을 중단한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데이터안전검토위원회(DSMB)의 권고에 따라 ‘엘렌베세스타트’의 임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젠 측은 “치료 효과보다 복용에 따른 위험성 우려가 더 크다고 판단돼 개발을 중단한다”면서 “다른 계열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BAN2401’의 개발은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으로 연구개발(R&D) 중인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관련 후기 임상을 중단했다. 출처=바이오젠

엘렌베세스타트는 BACE(Beta Amyloid Cleaving Enzyme) 저해제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냈다.

암젠, 노바티스, 일라이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도 BACE 저해제 계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성공한 제약사는 없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BACE 저해제 계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의 끈을 놓지 않았던 기업이다. 두 기업은 관련 파이프라인 개발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지난 3월 공동 R&D 중이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의 임상 3상을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