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국내은행의 자체재원으로 운영되는 ‘새희망홀씨’가 올 상반기 1조9597억원 공급되면서 올해 공급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상반기 은행권의 새희망홀씨 취급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급실적은 전년 동기 1조7788억원 대비 10.2%(180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금감원

상반기 기준 새희망홀씨는 2010년 11월 출시 이후 8년 8개월 만에 172만명에게 공급돼 총 20조3247억원이 지원됐다. 은행별로 우리은행이 2996억원 공급하면서 국내 15개 은행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2992억원 공급했다.

이어 KEB하나은행은 2899억원, 국민은행과 농협, 기업은행은 각각 2878억원, 2690억원, 1446억원을 공급했다. 상위 6개 은행의 공급실적은 1조5901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대부분(81.1%)을 차지했다. 특히 농협의 올 상반기 새희망홀씨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1297억원(93.1%) 증가했다.

중·소형은행 중에서는 수협과 전북은행이 각각 180억원, 1106억원 공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2.3%, 161.5% 증가한 수치다. 목표달성률 우수은행은 전분은행(335.2%), 수협(94.7%), SC제일은행(85%), 농협(84.1%), 씨티은행(66.7%), 경남은행(61%) 순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중 새희망홀씨의 평균금리는 7.22%로 전년 동기 7.72% 대비 0.50%포인트 하락했다.

▲ 출처=금감원

올 상반기, 가계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4.48%)가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새희망홀씨는 서민층의 이자부담 경감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금감원 측은 밝혔다.

새희망홀씨 대출을 받은 고객 중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저신용층과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저소득 차주에 대한 대출비중은 92.6%로 대부분 어려운 계층이 수혜 받았다. 해당 대출의 6월말 연체율은 2.39%로 전년 말 대비 0.19% 포인트 낮아지는 등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중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새희망홀씨를 2010년 도입 후 한차례 연장해 2020년 10월31일 종료하기로 했으나 서민들의 금융애로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운영기한을 2025년 10월말까지 재 연장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9년 공급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 은행의 자율적 노력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서민금융 지원 활동 평가 시 저 신용자 지원 실적 평가 가중치를 2배(5%→10%)로 확대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우수은행과 은행직원에 대해서는 연말에 금융감독원 장 표창을 수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