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겨진 차원(次元), 116.2×72.4㎝ Mixed Media on Canvas, 2006

저희 선화랑에서는 밝고 화사한 봄 날씨처럼 파스텔 색조의 온화하고 서정적인 화풍이 돋보 이는 장지원 선생님의 작품전을 6년 만에(2006) 마련하였습니다. 권진규 선생의 명작 '지원의 얼굴' 의 실제 모델인 소녀가 어느덧 우리 화단의 중진으로 발돋움하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작년 독일 쾰른아트페어에서 또한 구라파의 미술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장지원 선생님은 오랫동안 '숨겨진 차원' 이라는 타이들의 연작을 일관되게 일구어 오셨습니다. 선생님의 작품 속에는 주소재가 되는 꽃, 새, 나무 등 자연적인 대상과 그 주변으로 산재해있는 집, 교회, 시계, 새장 등 우리들 삶의 일상적 사물들이 한 화면에 공존하면서 독특한 심상의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 33.4×24.2㎝, 2006

친근하게 다가오는 순수하고 작품이미지는 아련하고도 애틋한 추억을 떠올려주며, 아기자기하고 은유적인 요소들의 숨은 의미들을 해석하고자 하는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여 줍니다. 이것은 작품을 감상하는 우리에게 정서적으로 풍요로움과 활력소를 제공해주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장지원 선생님 그림의 특징 중 하나는 여백의 미와 마티에르라 하겠습니다. 색감은 화사하고 부드러우나 캔버스에 물감의 중첩과 콜라주로 인한 두터운 마티에르는 주제의 상징성을 배가하여 우리의 시선을 더욱 끌고 있습니다.

▲ 72.7×50.5㎝, 2006

이렇듯 장지원 선생님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는 마치 신비로운 세계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듯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솔직하며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작가의 심성과 의도가 작품 속에 잘 스며들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정(詩情) 넘치는 선생님(CHANG CHI WON,Korean painter Chang Chi-Won,ARTIST CHANG CHI WON,CHANG JI WON,서양화가 장지원,장지원 작가,장지원 화백,張志瑗)의 화면은 이 계절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전시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화랑· 선 아트센터 대표 김창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