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DB금융투자는 16일 GS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매수)로 목표주가는 6만2000원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GS건설의 토목이나 플랜트 사업부의 실적변동성은 매우 낮아져 있는 상황이지만 GS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핵심은 주택사업이다. 

▲ GS건설 매출현황. 파란색(건축.주택) 분야의 매출 비중이 큰 걸 볼 수 있다. 출처=GS건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계획 대비 신규분양 세대수는 감소할 것”이라며 “4분기 대형 재건축 현장의 분양이 몰려있는데 분양가상한제 이슈로 인해 실제 분양이 가능할 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철거와 이주로 인해 분양시점을 뒤로 미룰 수 없는 현장이 많기 때문에 일반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합원 분양만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포그랑자이(전 개포주공 4단지) 총 3375세대, 흑석 3자이(흑석3구역 재개발) 총 1772세대, 장위4구역자이 총 2840세대, 과천제이드자이 총 647세대로 2019년 4분기 서울에서 이뤄지는 GS건설 분양 예정 가구 수는 8천634세대다. 그러나 재건축·재개발 지역 특성 상 이주와 철거절차 완료가 되지 않거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산정방식으로 일반 분양가를 확정하지 못한 지역이 있다. 

과천제이드자이도 조합원과 HUG 간 분양가 산정방식에 대한 마찰로 지난 5월 분양에서 미뤄져 연기된 경우다. 개포주공 4단지는 이미 철거와 이주가 완료된 상태로 착공만 남아 있다. 착공을 무기한 연기시킬 경우, 조합원들의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GS건설은 4분기 2만 세대 수준의 신규 분양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 지난 8월 개포주공 4단지 재건축 현장. 출처 = 이코노믹리뷰

조 연구원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실패로 해외 신규수주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연간 해외 신규수주는 과거 3개년 수준인 2조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3~4분기에 사우디 라빅 턴어라운드 및 태국 HMC PP, 베트남 냐베 1-1 등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해외사업이 더 이상 GS건설의 성장동력이 되기는 힘들지만 역성장의 원인이 될 이유도 없다.

조 연구원은 “GS건설의 3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5.6% 하락한 매출액 2조698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2% 하락한 2147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과 플랜트 부문 불확실성으로 매출액은 감소하겠지만 7~8%대 영업이익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GS건설의 2019년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꾸준히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조 연구원은 "2019년 4분기 이후 2020년까지 GS건설의 신규분양은 예측하기 어렵다"며 "2020년 이후 실적에 대한 신뢰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기준 ROE(자기자본비율) 대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45%에 달하고 있어 주가 하방경직성은 매우 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GS건설은 분양 불확실성은 있어도 저가 매력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