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이 4분기부터 철강 공급을 축소함에 따라 고려아연, POSCO 등 국내 고로사들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철강 업종 내 최우수주로 고려아연과 POSCO를 추천하면서 각각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 출처=하나금융투자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상반기 조강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해 철강 수급 악화를 초래했다”면서“철강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철강사들의 수익성 악화, 건설용 강재 수요 둔화, 동절기 철강 감산 등의 영향으로 내년 1분기까지 철강 공급이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 둔화와는 별개로 지방 정부들의 연간 초미세먼지 농도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동절기 철강 감산은 필연적”이라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고로사들의 영업 실적은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4분기부터 중국 철강 공급 축소로 수급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2~3분기 고로 원재료 가격 하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고로사들의 주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3분기 부진한 실적, 중국 철강 가격 하락으로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밴드 최하단에 근접한 주가순자산비율(PBR) 0.3~0.4배 수준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