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숨겨진 차원, 24.8×24.8㎝, 2003 (오른쪽) 31.8×31.8㎝, 2003

장지원의 작품은 향수에 젖은 분위기를 제시하며 우리에게 최초의 시선에 대해 말해주는 그리고 우리를 하나의 시정 넘치는 우주로 인도해 가는 추억을 불러낸다.

이 시적 우주 속에 재현된 모든 요소들은 그것이 꽃이든 새이든 혹은 기하학적 형태든 간에 상징의 대열로 올라 무의식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퍼즐의 한부분이 된다. 실상 추상과 구상의 경계선에서-그러나 우리는 이 여류화가의 작품 속 어디에서 하나가 끝나고 다른 하나가 시작되는지 말할 수 있을까?

▲ 숨겨진 차원, 2002

장지원은 화폭위에 결합되어 또 다른 차원으로 읽히는 요소들의 흔적을 쫓는다. ‘나’에게는 시간이 중요한 변수중 하나인 거의 건축적이라고 할 만한 배열이 눈에 쉽게 들어온다. 장지원은 매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공간들을 구축하여 각각의 사물들과 각 요소들은 마치 문장 속에서 단어의 동사가 그러하듯 스스로의 딱 알맞은 자리에 위치된다.

홍익대학(한국), 온타리오 미술대학(케나다), 성신여대 대학원(한국)에서 학위를 받은 이 한국의 화가는 하나의 회화적 언어를 창조하는데 이르러 이 회화적 언어덕분에 매우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었고 발견하는 것, 아니 차라리 해석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 숨겨진 차원(Hidden dimension), 91×72.7㎝ Mixed_media on canvas, 2003

장지원의 그림 속에는 일상에 의해 영감 받은 시적인 미가 반영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나 나는 그녀의 작품이 그 이상으로 훨씬 더 멀리 가며 우리를 스스로의 무의식 속으로 가장 내밀한 상상 속으로 여행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장지원은 삶을 인식하기위해서 우리가 실행해야할 과정과 같은 그녀의 몇몇 그림들안에서 그녀가 가장 민감해 하는 것을 통해 우리에게 지시해주면서 예언자적인 작품을 만든다.

장지원 작가(CHANG CHI WON,Korean painter Chang Chi-Won,ARTIST CHANG CHI WON,CHANG JI WON,서양화가 장지원,장지원 화백,張志瑗)의 화면은 재현된 주제를 가두지 않으며 그만큼 주제가 다루어지는 방식은 주제를 그 한계 밖으로 이끈다. 앞에서 나는 시간이 그녀작품의 변수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우리는 이 시간이 공간과 연결되어 창문과도 같은 하나의 입구를 만들어 감성이 풍부하고 생성작용이 활발한 작가의 내면공간으로 열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파트리스 드 리 페리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