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키움증권에 대해 자본투자형 비즈니스 모델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제시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는 올해 주당순자산가치(BPS) 9만1590원에 타킷 PBR(주가순자산비율) 0.84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브로커리지(Brokerage·주식, 채권, 선물 등의 거래 중개)에서 출발한 만큼 리테일(소매)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다. 정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의 개인 주식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29.1%에 달한다”면서 “CFD(Contract For Difference·차액결제거래)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리테일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테일 점유율이 높다는 건 증시 상황에 따른 손익 민감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업황에 따라 키움증권의 PI(Principal Investment·자기자본투자)부문 손익 변동성이 컸다”면서 “키움증권은 자본투자형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현 증권업 트렌드에서는 쉽게 부각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예상 ROE(Return On Equity·자기자본이익률)가 15%임에도 불구하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배, PER(주가수익비율)은 5.3배에 불과하다. 또 밸류에이션은 커버리지 증권주 중 가장 낮은 상태다.
정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이 대형사와 동등한 밸류에이션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수익 다각화와 IB(Investment Bank·투자은행) 비중 확대 같은 자본투자형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