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키움증권에 대해 자본투자형 비즈니스 모델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제시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는 올해 주당순자산가치(BPS) 9만1590원에 타킷 PBR(주가순자산비율) 0.84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 출처=NH투자증권

키움증권은 온라인 브로커리지(Brokerage·주식, 채권, 선물 등의 거래 중개)에서 출발한 만큼 리테일(소매)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다. 정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의 개인 주식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29.1%에 달한다”면서 “CFD(Contract For Difference·차액결제거래)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리테일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테일 점유율이 높다는 건 증시 상황에 따른 손익 민감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업황에 따라 키움증권의 PI(Principal Investment·자기자본투자)부문 손익 변동성이 컸다”면서 “키움증권은 자본투자형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현 증권업 트렌드에서는 쉽게 부각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예상 ROE(Return On Equity·자기자본이익률)가 15%임에도 불구하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배, PER(주가수익비율)은 5.3배에 불과하다. 또 밸류에이션은 커버리지 증권주 중 가장 낮은 상태다.

▲ 출처=NH투자증권

정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이 대형사와 동등한 밸류에이션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수익 다각화와 IB(Investment Bank·투자은행) 비중 확대 같은 자본투자형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