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서울우유협동조합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 매장의 진열대에 한우, 굴비 등 전통 인기 식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는 소비자들 사이에 일종의 명절 선물 ‘공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유가공업계 주요 3사는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 경향을 고려해 유제품 선물 세트를 출시하며 추석 선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형할인점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올해 7월 25일~8월 27일 34일 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3%나 증가했다. 사과, 굴비 등 전통적인 추석 인기 상품들의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고객 수요를 충족시킨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풀이됐다.

고급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선물 세트에 대한 호응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8월 26~30일 닷새 간 진행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기간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작년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9월 6~10일)에 비해 40.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 특선 참굴비 매세트(15만원) 등 실속형 상품부터 현대명품 한우 난세트(69만원) 등 프리미엄 제품까지 모두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굴비, 한우 같은 상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는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어온상품군인데다 선물세트를 주고받는 소비자들 모두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도 이 같은 수요를 감안해 선물세트를 적극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가공업계 주요 3사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 등 채널을 통해 자체 개발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건강식으로 분류되는 유제품을 취급하는 업체로서 차별화한 선물세트를 제공하고 상품 홍보 효과도 노리고 있다.

서울우유는 공식 쇼핑몰 ‘나100샵’에서만 검은콩, 호두, 아몬드 등 곡물을 첨가한 두유와 함께 서울우유 유리병 2개를 담은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출시하지 않는 디자인의 우유병을 세트 구성품에 담으며 복고(레트로) 감성을 도모했다.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치즈, 버터 등 제품을 담은 치즈선물세트 고급형·실속형도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나100샵 홈페이지에 게재된 제품 후기 내용에는 치즈선물세트가 주로 어린이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해당 선물세트는 프로모션 전후로 지속 판매되는 정식 출시 상품”이라며 “서울우유는 풍부한 영양을 갖추고 있으면서 맛도 갖춘 등 상품성을 갖춘 기존 인기 상품으로 남녀노소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손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 영양강화 제품 시리즈 ‘셀렉스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셀렉스는 매일유업에서 출범한 웰에이징(Well-aging) 영양 전문 브랜드다. 이번 선물세트는 ‘매일 마시는 프로틴’, ‘매일 밀크 프로틴바’, ‘매일 코어 프로틴’ 등 셀렉스 제품 3종과 셀렉스 엠블럼이 그려진 텀블러 1개로 구성됐다. 매일유업은 바로 먹거나 우유와 섞어 마실 수 있는 제품들을 세트에 담아 성인 소비자들이 꾸준히 섭취할 수 있도록 유인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기존에 출시한 프리미엄 스틱 커피 제품 ‘루카스나인’ 시리즈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9기압으로 제작된 에스프레소를 활용해 만들어진 아케리카노 세트와 1A등급 무지방 우유로 제작된 크리머가 더해진 ‘루카스나인 라떼’ 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머그컵이나 진공 텀블러는 선물세트 호수에 따라 다르게 구성돼 담겼다. 남양유업은 호수별로 내용물 구성이나 크기가 다른 선물세트 24종을 각각 대형할인점 이마트나 슈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