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9×31.8㎝(×3), 1995

화면 구성도 작은 사각형이나 기하학적 형태의 면이 분할되면서 구축된 엄격한 구성보다 단순하며 단일한 하나의 구조를 갖는다. 초기 화면에 자주 등장하였던 작은 사각형이 없어지고 있다. 사각형의 경계선이 없는 하나의 화면이 존재할 뿐이다.

장지원(CHANG CHI WON,Korean painter Chang Chi-Won,ARTIST CHANG CHI WON,서양화가 장지원,장지원 작가,장지원 화백,張志瑗) 작품의 이러한 변화는 일상에서 탈피한 심상(心象)풍경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는 “그저 욕심 없이 그리고 싶고, 마음속에 그려지는 자연과 자아를 일치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작가는 말한다.

▲ 숨겨진 차원, 40.9×31.8㎝, 1998

꽃과 나무 등 단순한 모티브가 있는 그대로 재현되는 사실적 묘사보다 추상화처럼 마음속에 비친 내면의 기록이 중요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정적인 형상의 등장으로 서정적 심상 풍경으로 주목받게 된다.

△유재길/홍익대 교수, 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