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연 가운데, 업계에서는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11 시리즈를 비롯해 애플워치5, 7세대 아이패드가 모습을 드러냈으나 그 이상의 ‘흥분’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 아이폰 11 시리즈가 공개되고 있다. 출처=갈무리

#구독 비즈니스 강조

애플 신제품 행사의 처음과 끝은 자사의 구독 비즈니스였다. 애플TV 플러스를 중심으로 애플이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콘텐츠 전략이 눈길을 끌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와 애플 아케이드까지 연결하는 구독 생태계 확장에 집중했다.

#애플워치5, 계속 켜지네

애플워치5는 전작인 애플워치가 워낙 파격적인 기능적 발전을 보여줬기 때문일까. 특이점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지점이 거의 없었다. 다만 애플 행사 현장에서 애플워치를 두고 생명을 살리는 웨어러블이라는 동영상이 쏟아지는 한편, 애플워치를 기점으로 애플의 다양한 의학적 실험 현황이 공개되기도 했다. 애플워치5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항상 디스플레이가 작동하는 기술 정도로 볼 수 있다.

#5G 아이폰은 역시 없네

애플은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를 공개했으나 이들은 모두 4G LTE다. 애플은 퀄컴과의 특허분쟁으로 5G 정국에서 한 발 뒤졌으며, 인텔과 협력했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다. 결국 퀄컴과 화해하고 내년부터 5G 아이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인텔의 모뎁침 사업부를 인수해 플랜B를 가동하는 분위기도 연출하고 있다,.

#아이폰11..카메라 유독 강조

아이폰11 시리즈의 강점을 보여주는 장면 대부분은 ‘카메라’로 채워졌다. 다양한 기술력이 공개된 가운데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은 물론 편집, 나아가 서드파티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아이폰11 프로와 프로 맥스는 카툭튀 버전이며,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가격 낮췄다

아이폰11의 가격은 699달러부터다. 전작인 아이폰XR의 가격이 749달러라는 것을 고려하면 가격이 오히려 내려간 셈이다. 이 외에도 애플은 신작을 공개하며 전작의 가격을 줄줄이 낮추는 분위기도 연출했고, 다양한 중고폰 거래 프로그램도 강조했다. 아이폰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초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일부 버리는 한편, 체질 전환을 위한 다양성 타진으로 보인다. 애플 아케이드와 애플TV 플러스도 월 4.99달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