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유한양행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뤄진 총 3건의 기술이전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 출처=유안타증권

유한양행은 지난해 2분기를 시작으로 5분기 연속 전망치를 하회하는 영업실적을 냈지만 절대수익률은 12개월 –6.2%, 1개월 기준 –2.3%로 다른 종목보다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은 대형 품목의 약가인하와 원료의약품(API)의 성장둔화로 본업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도 “지난해 11월부터 연속적으로 발생한 ‘빅딜’로 유한양행 주가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총 3건의 빅딜이 이뤄졌다.

먼저, 지난해 11월 얀센에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을 기술 이전했다. 국내에서는 유한양행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얀센이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얀센의 JNJ-372와 함께 사용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1/2상 계획이 8월 30일 등록됐다.

올해 1월 7일 길리어드사이언스에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표적 2개에 작용하는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판권(한국 제외)을 기술 이전했다. 선도물질·후보물질 도출 등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이 유한양행에 계속 들어올 것으로 전망됐다.

마지막으로 올해 7월 1일 베링거인겔하임에 GLP-1/FGF21을 1조 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제넥신의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제넥신에 5% 수익을 배분한다.

서연구원은 “2020년 기준 약 750억원의 계약금이 유한양행에 들어올 예정”이라며 “유한양행이 2019년 안에 NASH치료제 YH25724의 선도물질 확보, 레이저티닙의 임상 3상 개시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을 수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전문의약품 매출은 애드파마의 개량신약을 포함한 처방약(ETC)을 다량 출시하면서 점차 회복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