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넥슨의 하반기 모바일 MMORPG ‘V4’가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으로 업계 및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브이포(V4) 대표 이미지. 출처=넥슨

올해 하반기는 신작 모바일 MMORPG의 대결 구도가 어느 때보다 뚜렷하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흥행 보증 수표로 통하는 ‘리니지’ IP의 두 번째 시리즈 ‘리니지2’ 기반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을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소설 ‘달빛조각사’ 기반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를 내놓는다. 넷마블은 앞서 흥행에 성공한 ‘세븐나이츠’를 잇는 후속작으로 MMORPG ‘세븐나이츠2’를 준비하고 있다. 

익숙한 인기 IP로 무장한 신작 홍수 속에서 넥슨은 오리지널 IP인 ‘V4’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V4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거나 원작의 유저를 끌어들일 수는 없지만, 출시 전 반응이 꽤 긍정적이다. 넥슨이 지난 3일 공개한 인게임 영상은 조회수가 5일만에 1000만회를 돌파했다. 유저들은 인기 모델 활용에 기대지 않고, 정공법으로 실제 게임화면을 담은 영상을 반기는 한편 출시가 기대된다는 평을 남기고 있다. 

V4는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의 박용현 대표가 주도해서 개발 하고 있다. 박용현 대표는 “수 차례에 걸쳐 진행된 사내 테스트 과정을 통해 V4 콘텐츠의 재미와 서버 안정성을 검증했다”며 “신규 IP를 바탕으로 한 과감한 도전 정신과 기술적 진보를 V4를 통해 모바일에서 구현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V4는 어떤 게임성으로 차별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 V4 플레이 모습. 출처=갈무리
▲ V4 플레이 모습. 인터 서버 전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갈무리

5개 서버 이용자 한 곳 모여 싸운다 ‘인터 서버’

넷게임즈는 MMORPG의 주요 콘텐츠로 꼽히는 PvP(이용자 간 대전) 부문에서 전투 욕구를 극대화했다. ‘인터 서버'는 V4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다. 최대 5개 서버에 속한 이용자가 한 공간에 모여 초대형 연합 전투와 고도화된 전략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이용자는 인터 서버에서 일반 필드 대비 높은 확률로 아이템과 보상을 얻을 수 있으며 PC 온라인 게임 수준의 거대한 필드에서 규모 있는 PvP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대립과 협력 구도를 강화하기 위해 길드와 서버 이름이 동시에 노출되는 점이 특징이다. 넷게임즈는 인터 서버를 통해 특정 세력이 한 서버를 장악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V4 플레이 모습. 출처=갈무리

‘탈 모바일급’ 리얼 필드 구현

넷게임즈는 V4에 모바일 MMORPG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고품질 ‘리얼 필드’를 구현했다. 회사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컴퓨터 그래픽과 실사 기법을 V4에 녹여냈다는 설명이다. 

실제 숲과 사막 등 풍경을 그대로 옮긴 듯한 리얼 필드와 압도감이 느껴지는 보스 몬스터 표현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위 ‘믿고 보는 언리얼 엔진 장인’으로 불리는 박용현 대표는 언리얼 엔진 기반의 ‘리니지2’, ‘테라’ 등 인기 온라인 게임의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V4는 인기 모바일 게임 ‘오버히트’에 적용된 언리얼 엔진의 최신 버전인 언리얼 엔진 4로 개발 중이다.

▲ V4 플레이 모습. 출처=갈무리

300명 규모 ‘보스 레이드’ 

MMORPG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보스 레이드 콘텐츠다. V4 필드보스 레이드는 최대 300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전투를 벌인다. 넷게임즈 개발진은 V4에 PC MMORPG 수준의 게임 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필드보스 레이드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레이드의 묘미안 보상도 확실하다. 유저들은 보스 몬스터를 물리친 후 게임 내 실시간 랭킹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여도 랭킹 보상과 가장 높은 처치 기록을 달성한 길드원에게 필드 점령 보상을 제공한다. 이는 ‘딜 미터기’ 같은 시스템을 통해 개인과 길드의 명예를 높이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V4 플레이 모습. 출처=갈무리

강력한 변신 ‘데빌체이서 모드’

넥슨은 V4에 출시일 기준으로 블레이더, 나이트, 건슬링어, 매지션, 워로드, 액슬러 등 총 6개 클래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모든 클래스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순식간에 폭발적인 딜링을 발휘하는 ‘데빌체이서 모드’로 변신할 수 있다. 전작에서 선보인 변화무쌍한 액션 연출을 가미한 해당 모드에서는 ‘데빌체이서’ 전용 스킬 세트로 교체되며, 기본 캐릭터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 V4 플레이 모습. 출처=갈무리

다채로운 성장 콘텐츠…커뮤니티 요소↑

V4는 단순 레벨 성장뿐만 아니라 탈 것, 펫을 비롯해 생활 콘텐츠를 통한 자유도 높은 성장 방식을 추구한다. 탈 것과 펫은 이동 속도, 무게 증가 등 다양한 편의 효과와 고유 능력치를 지닌다. 귀여운 외형의 강아지부터 강철투구를 착용한 전투사자까지 이용자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채롭고 개성 있는 탈 것과 펫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이용자는 전투에 도움을 주는 ‘동료 시스템’을 활용해 진보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게임에서 수집한 동료는 필드 사냥, 채집, 토벌 공략 등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대신 수행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플레이 하지 않는 순간에도 게임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채집, 제작 등 생활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넥슨은 오는 27일 V4의 간담회를 열고 세부적인 게임 콘텐츠를 공개할 전망이다.

▲ V4 플레이 모습. 출처=갈무리
▲ V4 플레이 모습. 출처=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