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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 MMORPG의 약진, 시장 판도 변화 일어날까로한M이어 에오스 레드 두각, R0, 미르의전설2 어게인 등 순항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내 중소 개발사 모바일 게임이 최근 대형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연이어 우위를 점하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인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MMORPG들이 그 주인공이다. 앞서 플레이위드의 ‘로한M’이 예상을 뒤엎는 성과로 시장을 놀라게한데 이어 최근 출시한 ‘에오스 레드’까지 매출 톱2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기준 모바일게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블루포션 게임즈가 지난달 말 출시한 에오스 레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일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장르의 최강자 ‘리니지M’의 바로 아래 순위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등을 인기 게임들을 앞서고 있다.

   
▲ 에오스 레드 이미지. 출처=블루포션 게임즈

에오스 레드는 로한M에 이어 중소 게임사의 흥행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앞서 6월 말 플레이위드는 로한M을 출시해 한 달 넘게 일매출 2위를 기록하는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최상위권의 자리는 내어줬지만 현재까지도 매출 톱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게임의 약진이 더욱 눈에 띄는 이유는 그간 모바일 게임 시장의 양극화가 심했기 때문이다. 매출 차트는 중견·대형 게임 업체들의 게임과 중국산 게임들이 줄곧 차지해왔다. 특히 매출 톱5 게임들의 매출액과 그 아래 순위 게임 매출액 차이는 매우 큰데, 최상위권 게임은 모두 주요 업체의 게임이 차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십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중소 업체 게임의 약진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올해 성과를 내고 있는 중소 개발사의 MMORPG는 적지 않다. 제로게임즈의 ‘R0’, 넷블루 게임즈의 ‘미르의전설2 어게인’은 각가 매출 순위가 10위에서 30위 수준으로 순항하고 있다. 게임펍의 ‘미르의전설2 리부트’, 엔터메이트의 ‘다크에덴M’ 등도 중위권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게임도 마찬가지로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다. 

인지도가 높지 않은 업체의 게임이 어떻게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을까. 이들 게임의 공통점은 유명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라는 점이다. 과거 PC 온라인 게임 시절 인지도가 있던 게임이 모바일로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애당초 잠재적 수요가 많았다. 마케팅을 통해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비교적 쉬었다.

게다가 국내 게임 시장 특성상 매출을 가장 많이 내는 장르는 MMORPG다. 캐릭터 육성을 위해 결제를 마다하지 않는 고래 유저들을 많이 확보하면 매출 순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게임 분야 인기 유튜버, BJ 등도 이들 게임을 이용한 콘텐츠를 만들며 신작이 대세로 자리잡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은 육성 콘텐츠를 진행하는 동시에 대리 뽑기 등 콘텐츠로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다.

앞서 출시된 주요 게임들의 시스템(BM, UI, UX 등)을 일부 차용한 점도 흥행에 긍정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은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 검은사막 등을 통해 모바일에 적합한 형태의 MMORPG를 제시했다. 특히 다크에덴M, 로한M등은 리니지M의 과금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차용했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중소 업체들의 두각에 마냥 축하만 있던 건 아니었다.

   
▲ 로한M 이미지. 출처=플레이위드

다소 자극적인 마케팅을 지적받기도 했다. 플레이위드는 로한M에서 최초로 만렙을 달성하는 유저에게 고가의 스포츠카 2020년식 ‘포르쉐 박스터’를 제공하고 해당 유저가 속한 길드에 수천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그러나 해당 이벤트는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등급 반려 조치가 이루어져 중단됐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중앙대 교수)는 중소 개발사들의 모바일 MMORPG 약진에 대해 "RPG의 리메이크가 먹힌다는 점으로 봤을 때 복고풍이 여전히 이어진고 있는 걸 알 수 있으며, 이들 게임 이용자의 주 이용자는 30대, 40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정현 회장은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는 점에는 우려를 표했다. 위 회장은 "한국 게임의 미래를 위해서 MMORPG의 약진이 마냥 좋다고 볼 수 는 없다"면서 "과거 우리나라 게임은 캐주얼, 보드게임, RPG, FPS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흥행하고 끊임없이 출시됐다"고 회상했다.

전현수 기자  |  hyunsu@econovill.com  |  승인 2019.09.13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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