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선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가운데 가장 먼저 2019년 임금협상 최종 타결을 알렸다.

▲ 출처=삼성중공업

10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노사는 ▲기본급 1%, 정기승급 1.1% 인상 ▲임금타결 격려금 등 일시금 200만원 및 상품권 50만원 ▲정기상여금 600% 중 300%를 매월 25%씩 분할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또한, 협력사 처우개선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며 “수주 목표 달성과 생산 활동에 적극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과 달리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임단협이 속도를 내지 못하며 교착상태에 빠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초 노사 간 상견례 이후 지난 5일까지 총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1일 파업권을 획득한 뒤 울산 본사와 서울을 오가며 파업을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주 목요일까지 협상을 지속했으나 이견차로 인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곧 추석이 예정돼있어 추석 이후에나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들어 국내 조선 3사는 선박 발주량이 대폭 줄면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세계 선박 발주량은 1330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32% 줄었다. 미중무역전쟁으로 전 세계 물동량이 줄면서 선박 발주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그 결과 조선 3사가 지난달까지 체결한 선박 건조 계약 실적은 모두 121억8900만 달러로 작년 대비 21.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