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애경그룹,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스톤브리지캐피탈 등 4곳이 이름을 올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은 이날 오전 예비 입찰에 참여한 4곳에 적격 인수후보 선정을 통보했다. 

지난 3일 예비입찰을 신청한 5곳 중 재무적 투자자(FI) 한 곳을 제외한 애경그룹,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스톤브리지캐피탈 등이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로 출사표를 던진 KCGI와 스톤브리지캐피탈이 숏리스트에 오르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채권단이 항공업에 대한 지속 경영의지가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다. 실제 산업은행 또한 아시아나 인수전에 사모펀드(PEF)의 단독 입찰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매각 측은 예상을 깨고 예비실사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예비실사가 완료되기 이전에 전략적투자자(SI)를 포함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진다. 

KCGI는 뱅커스트릿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자금력을 보완하는 한편,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I를 영입해 본입찰까지 가겠다는 계획이다. 스톤브릿지 역시 우량한 SI를 확보해 경영안정성과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금호산업 측은 이들 인수후보를 대상으로 실사 등을 거쳐 본 입찰을 진행하고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매각가액은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