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관에서 장동현 SK 사장(오른쪽)과 차성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왼쪽)이 공동투자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출처=SK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SK가 한국교직공제회의와 총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해 투자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SK는 10일 여의도 교직원공제회관에서 장동현 SK 대표이사와 차성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투자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약 37조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 공제회로, 민간기업과의 공동투자를 위한 펀드를 단독으로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MOU를 통해 SK는 투자처 발굴 및 밸류업을 담당하며 5억 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면,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동일한 규모의 투자금을 매칭해 공동투자를 진행하는 구조다.

SK는 투자기간이 4년, 만기 8년으로 상호 협의에 의해 만기일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10월 말까지 펀드 설립 및 약정서 체결을 마무리하고 공동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SK와 공동투자를 약정한 것은 SK의 글로벌 투자 전문성에 대한 시장의 높은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SK는 바이오·제약, 반도체소재, 신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고, 혁신기술과 글로벌 고성장 영역에 투자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해왔다.

앞서 SK는 미국 의약품 생산기업 AMPAC 인수 등 글로벌 M&A를 비롯해 중국 동박업체 와슨과 미국 셰일가스 G&P(수송 및 가공) 회사 등 2016년 이후 약 4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등 전문역량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SK 관계자는 "이번 공동투자 약정을 통해 우량 투자처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데다 최적의 타이밍에 투자가 가능해져 글로벌 투자 협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