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SK증권은 10일 "농우바이오는 해외법인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고 해외종자기업 인수 등 성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 1만 800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안했다. SK증권은 농우바이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12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4% 증가한 92억원으로 전망했다.

▲ 농우바이오 해외법인 매출액 추이 및 전망. 출처=농우바이오, SK증권

농우바이오는 고추, 무, 수박, 배추, 참외 등 채소류의 종자를 개발, 생산, 판매하는 종묘 기업으로 국내 채소 종자시장 점유율 26%로 1위다. 농협경제지주가 대주주로 미국, 중국, 인도 등 6개 해외 현지법인이 있으며 수출 비중이 60%인 글로벌 종자회사다. 

전 세계 채소종자 시장은 6조원 수준으로 북미, 유럽이 대부분 교배종 종자를 사용하는 현재 가장 큰 시장이며 인도와 중국의 경우, 인도의 교배종 전환율은 25%, 중국은 20% 수준으로 파악돼 가장 성장성 높은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래종은 자연방임 교배를 통해 유전적 형질이 자연적으로 고정된 종으로 특별한 육종 기술이나 생명공학기술이 요구되지 않는다. 따라서 종자가격은 낮지만, 수율이 불균일해 개발 도상국에서 주로 사용된다. 반면 교배종은 양친보다 우수한 성질을 갖는 잡종강세 현상을 활용하여 육종하여 생육· 생존력· 번식력 등에서 우수하다. 수율이 균일하면서 맛이 좋고, 병해충에 저항성이 강해 선진국에서 주로 사용된다.

▲ 한국 채소종자 수출액 중 농우바이오 수출액. 출처=농우바이오, SK증권

윤혁진 SK증권 애널리스트 "국내 채소종자 시장은 교잡종으로 대부분 전환돼 약 2000억원 수준에서 정체 상태이지만, 해외 시장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재래종에서 교잡종으로 전환되며 15% 내외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법인이 턴어라운드하면서 전체 해외법인 매출액이 전년대비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 애널리스트는 "배당에 대해서도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어 올해도 차등배당, 배당금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농우바이오 주가는 9월 10일 오후 1시 현재 1만195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