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관련 강의를 할 때 꼭 던져보는 질문이 있다. 특히, 대학 4학년이 되면 가장 중요하다는 취지의 질문이지만 답은 아주 기초적인 수준이다.

 

#질문1 무엇이 보이나요?

“그림에서 무엇을 보나요?” 당연히 “자동차”라고 한다. “더 보이는 것은 없나요?”

그러면 묵묵부답이다. “유리는 안 보이나요?, 타이어는 안 보여요? 자동차 휠(wheel)도 보이지요? 누가 타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커피를 마시고 있을 것 같은데… 멋진 여성분이 타고 있는 데 화장품은 어느 회사 것일까요? 오늘 식사는 어디서 했을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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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모두가 ‘이거 뭐야?’라는 눈초리로 쳐다본다.

“유리회사 가고 싶은 사람? 타이어 회사 취직? 알루미늄회사 취직? 여성분을 상상하면 화장품회사? 커피 회사?”

그러면, 그때야 눈치를 챈다.

내가 보고 듣고 찾는 호기심이 모두 나의 취업에 집중되어 있어야 한다는 취지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제품과 회사에 대한 관심으로 뭔가를 말하고 생각하고 있다면 단연코 뽑고 싶은 인재일 것이다.

 

요즘 청년들의 취업준비 활동을 비유컨대…

‘어디에 취업하고 싶냐’고 질문을 하면, 막연히 그리고 두리뭉술하게 목표를 말한다. 몇 개를 나열하며 어디든지 좋다고도 한다. 마치 어떤 회사가 본인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답변도 한다.

비유를 하자면, 들어가는 입구는 작으나 안으로 50미터정도 들어가며 ‘으리으리한 저택(邸宅)이 20-30개 모여 있는 동네’에서 들어가 놀고 싶어 어슬렁거리는 걸인(乞人)과 같은 형국이다. 그 동네집이 좋다는 풍문만 듣고 찾아와 집 앞에서 진을 치고 있다. 입구 문만 보고 잘 안다고 큰소리를 친다. 들어가서 동참하고 싶다며 수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한번 들어가 본 사람은 남다를 것이다 구석구석 둘러본 경험이 있다면?심부름으로 들린 적이 있다면? 집안 일로 알바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1-2달동안 일해 본 적이 있으면…

우선 그 집을 묘사하고 표현하는 것이 구체적일 것이다. 주인 입장에서 초대를 하면 금방 어울릴 수도 있을 것이다. 적당한 때가 되면 집을 맡기고 외출도 하고 할 것이다.

 

목표 설정의 효과… 우왕좌왕 열심보다 집중된 느긋함

자기개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인생의 ‘목표’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취업준비는 더더욱 중요하다. 미국의 27세에 백만장자가 되었던 폴마이어는 인구통계조사를 통해 아래와 같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 목표가 있고 글로 써 다니는 사람은 3%로 상류층 인생을 살고

- 목표가 있지만 마음으로만 있는 사람은 10%로 중산층 삶을 살고 있으며

- 서민층 60%, 빈민층 27%는 아예 목표가 없더라는 것이다.

취업도 예외는 아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글로 남기며 주변에 알려둔 사람은 확연히 잘라진다. 어디서든 목표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면 귀가 쫑긋해 진다. 가까이 가서 만져보게 된다. 분야의 지식이 쌓이기 시작한다. 신문을 보고, 인터넷을 보며, TV 방송을 볼 때도 귀가 열리고, 눈길이 가게 된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들이 취업희망회사를 공부하는 ‘정보원(情報員)’이 되는 것이다. 각종 미디어의 소식들을 모아 준다. 아는 사람을 소개도 해준다. 보고 만났던 이야기로 ‘주제 있는’ 대화가 가능해 진다. 자연스러운 대화이다.

이 모습 그대로 면접장으로 이어진다. 두려움이 줄어들고 전문성 있는 용어 구사로 면접관의 시선을 끌게 되는 것이다.

 

취업목표 - 하고 싶은 것이 아닌 ‘가고 싶은 곳’

그런 의미에서 취준생의 부모님이 도와주고 스스로가 해야 할 가장 첫 번째 일은 취업 목표설정이다.

반드시 구체적인 회사 이름을 말하게 하자. 요즘은 동종업계의 경우도 문화나 정책, 경영방침 등이 많이 다르다. 구체적인 회사 이름까지 정하여야 정보, 지식이 내 자녀,취준생의 머리에 쌓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어디 가서 무슨 일 하고 싶냐?”를 물어 보자. 그리고 답을 부엌에, 집 앞에 하나 써 놓자. 그림 파일로 만들어 가족 모두의 핸드폰 초기화면에 올려 두자. 남들이 보기에는 “미쳤다” 소리 들을 정도로…

가족이 힘껏 미친 덕분에 취직되어 연봉 3천만원, 4천만원 받게 되면 돈 버는 것 아닌가? 1년 먼저, 6개월 먼저 취직되면 최소 2천만원이상 돈 버는 투자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1주일에 하루(예를 들면 매주 월요일 저녁 9시 혹은 토요일 아침 10시 등)를 정하여 목표 관련하여 노력하고 준비한 것을 가지고 가족 대화를 하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런 낌새가 보이면 “꽝”의 징조이다

취업목표를 물어볼 때 나오는 답이나 태도로 판단이 가능하다.

첫번째, 머리 긁적거리며 얼버무리는 경우이다. 말만 번지르하고 취업준비는 전혀 안되고 있다.

두번째, 말 할 때마다 다른 목표를 말한다. 앞에 말한 목표로 준비를 하다가 어떤 벽에 막혔던가 더 좋은 조건이 나오면 버리고 다른 곳을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세번째, 목표는 분명하지만 준비내용이 없는 경우다. 생전 안 했던 일에 게으름이 찾아 온 것이다. 많은 대학생들이 이 덫에 갇혀 있다

대개의 부모님은 그러려니 하고 쳐다만 본다. 그러면서 미궁에 더욱 빠지게 된다.

더한 걱정을 운 좋게도 취업이 되어도 문제가 된다. 출근도 힘든데 친구들이 다른 데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니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현상이 생긴다. 그냥 튀쳐 나온다. 필자가 인사 업무할 때 많이 본 경우이다.

가족들과 같이 노력하기로 약속하고도 이런 현상이 생기면 더욱 치명적이다. 약속 위반이기 때문이다. 늘 보는 가족에게 얼버무리는 데, 관두면 보지 않아도 될 회사 사람들과의 약속 뒤집기는 뭐가 문제가 되겠는가?

 

다음은 취업목표를 정복하는 ‘목표관리’

취업준비의 가장 중요한 이슈, ‘목표설정’에서 가족들의 강력한 도움이 출발점이다.

시간에는 취업목표를 세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정리해 보겠다. ‘목표관리(MBO : Management By Objectives)’라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