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모바일과 무인 발권기(키오스크) 등 항공기 탑승을 위한 수속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승객이 직접 수속하는 ‘스마트 체크인’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선 탑승객의 스마트 체크인 이용률을 집계한 결과 전체 탑승객 323만명 중 76.6%인 247만명이 ‘스마트 체크인’을 통해 탑승수속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1월~8월) 310만명의 이용객 중 33.1%인 103만명의 승객만 스마트 체크인을 이용했던 것과 비교할 경우 이용자는 2.4배, 이용률은 43.5%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 출처=제주항공

반면 카운터에서 탑승 수속을 한 승객은 올해 75만6400여명으로 지난해 207만5300여명과 비교하면 64% 가량 줄었다. 

‘스마트 체크인’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키오스크로 불리는 무인발권기로 전체 탑승객의 49.7%인 160만4000여명이 사용했다. 이어 모바일은 81만4600여명(25.3%)으로 2위를, 그 뒤는 PC를 이용한 웹 체크인으로 5만1165명(1.6%)이 이용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스마트체크인이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명 LCC인 에어아시아, 이지젯, 라이언에어 등은 스마트체크인을 이용하지 않고 체크인카운터에서 수속을 하는 고객들에게 별도의 ‘탑승권 발급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제주항공도 이 같은 탑승 수속 형태 변화에 맞춰 국내선의 경우 ‘스마트 체크인’을 기본으로 공항 서비스를 바꿔나갈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11월 시행을 목표로 국내선 이용객들은 모바일이나 무인 발권기를 통해 탑승 수속을 하도록 현장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의 탑승 수속 카운터는 수하물을 맡기는 승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현장 직원의 확인과 안내가 필요하거나 항공권을 현장에서 구매하는 경우, 그리고 멤버십 우수회원과 뉴 클래스를 이용할 때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카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스마트 체크인’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모바일이나 무인 발권기를 이용하면 대기 시간이 줄어드는 등 편의성이 높아서”라며 “무인 발권을 돕기 위한 안내 직원을 배치해 기기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승객을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