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美‧中의 무역협상 재개와 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상승, 홍콩 송환법 철회 등에 의해 글로벌시장이 긴장이 풀리며 투자자들의 반응은 중국시장에서는 뜨겁게, 미국시장에서는 덤덤하게 표출됐다.

글로벌시장 전체에 훈풍을 몰고 온 미‧중 협상 재개와 홍콩 이슈 해결은 중국시장에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면서 3주 연속 상승추세를 이어갔고, 미국시장의 기대감은 낮은 양상을 보이며 상승 전환했다. 인도‧베트남시장은 동반 하락했고, 반면 헬스케어‧정보기술섹터는 동반상승하며 시장, 섹터별로 다른 반응이 나타났다.

제로인의 펀드유형별 자금추이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중국펀드의 순자산은 2056억이 증가했고, 북미펀드의 순자산은 불과 7억원이 증가했다. 인도펀드와 베트남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200억원, 183억원이 감소했다. 또한 정보기술섹터펀드의 순자산은 368억원이 증가했고, 반면 헬스케어섹터 펀드의 순자산은 35억원 감소했다.

<중국시장>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및 홍콩 행정장관의 송환법 철회 등 중국시장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이슈들이 정리 수순에 돌입하며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홍콩 정부의 송환법 공식 철회에 이어, 중국과 미국은 오는 10월 초 무역협상을 미국 워싱턴에서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위안화 환율이 추가 절상됐다. 그 전날에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리커챵 국무원 총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다양한 조치를 취해 국내의 취업, 금융, 무역, 해외기업, 투자, 시장의 기대를 안정화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면적 혹은 선별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시행하고, 지방정부 전문채 발행을 통해 자금집행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약화되는 징조를 보였다.

중국 상해증시는 중국 제조업 PMI지표 호조와 홍콩 행정장관의 범죄인 인도 법안과 송환법 철회로 증시가 투자심리 개선에 모든 업종이 상승했고, 특히 증권, IT S/W, H/W, 은행, 보험, 자동차, 운송, 소재 등 업종의 상승폭이 컸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40.98%를 기록하여 지난주 36.40% 대비 4.58%포인트 큰 폭 상승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베트남시장>
베트남시장도 미·중 무역협상 재개, 홍콩 송환법 철회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어가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개선되지 않고 하락했다. 이는 낮은 유동성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 관련 종목만 오름세를 나타냈을 뿐 대부분 업종이 둔화를 보였으며 특히 증권, 은행 종목 등의 부진으로 하락세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36.05%를 기록하여 지난주 37.00%대비 0.95%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인도시장>

인도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고성장에 대한 기대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선 등에 의한 경기 회복의 기대심리가 점점 하락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는 등 인도 경제 성장에 먹구름이 덮히고 인도 증시도 내리막 길로 미끌어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금융기관 대출 활성화를 위해 10개 국영은행을 4개로 통합하는 등 총력을 쏟는 모습이지만 인도 경제와 증시가 다시 추세적인 상승세를 타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도펀드는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 26.77%를 기록하여 지난주 30.49% 대비 3.72%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북미시장>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및 홍콩 행정장관의 송환법 철회 등으로 G2 간 현안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며 미국시장도 회복의 징조를 보였다.

미국 연준(Fed)은 보고서를 통해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2020년 초까지 미국의 성장률을 1%p 이상 감소시킬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 5월 이후 무역분쟁 확대로 성장률의 추가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부진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이며, 성장 지속을 위해 통화정책을 활용할 것이며 경제 확장 지속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ISM 서비스업지수는 53.7→56.4로 상승했으며 예상치 53.8을 상회했다. 기업활동지수도 53.1→61.5도 상승했고, 신규수주지수와 가격지수도 54.1→60.3과 56.5→58.2로 상승했다. 다만 고용지수는 56.2→53.1로 하락했다.

지난 주 북미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 종합 지수는 주초반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하여 약세를 보였지만 무역 협상 스몰딜 기대감과 10월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 확정 등으로 상승마감했다.

북미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48.84%를 기록하여 지난주 47.07% 대비 1.77%포인트 소폭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헬스케어>

헬스케어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10.49%를 기록하여 지난주 10.15% 대비 0.34%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하락에서 전환했다.

<정보기술>

정보기술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5.34%를 기록하여 지난주 3.39%대비 1.95%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하락에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