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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년]송수련 화백③‥관조와 내적시선
   
▲ 관조-내적시선, 190×250㎝

나는 그 작업에 오래도록 ‘관조’라는 이름을 붙여왔다. 그것은 본질을 응시하려는 영혼의 시선이다. 사물의 유한한 세계를 넘어 추상적 본질에 가닿으려는 내 소망을 표현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관조는 사물에게 가닿는 내 몸의 물리적 시선이 아니라 내 안의 내면적 시선을 의미한다.

그 내적 시선이 가닿는 곳에서 대상은 사물의 감옥에서 자유롭게 풀려나와 비로소 살아 있는 그 무엇이 된다. 존재 내면의 체를 통해서 걸러진 시간과 정서가 버무려져 생명력 가득한 조형의식으로 바뀌는 순간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그때의 내적 시선은 나의 것이자, 내가 다 알 수 없는 우리 모두의 것이 라고 생각한다. 살아난 대상이 나를 넘어 다른 우리에게 보편적인 그 무엇을 환기시키는 촉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텅 빈 충만

그래서일까. 요즘 그리는 것 못지않게 덜어내는 데 열중한다. 그린 뒤의 지움 혹은 가림을 통해서 맨 마지막의 본질만 남기려는 것이다. 물론 나는 본질을 만들지 않는다. 그 본질이 무엇인지 나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누가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까. 나는 다만 본질을 찾으려 애쓸 뿐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최대한 비워낸 그곳에서 내 작업을 보는 사람들이 자신의 사유와 감성을 자유롭게 투사하여 가득 채워가기를 바란다.

나는 내가(한국화가 송수련,한지화가 송수련,송수련 화백,宋秀璉,SONG SOO RYUN,송수련 작가,Hanji Painter SONG SOO RYUN,한지작가 송수련,종이회화 송수련,여류원로화가 송수련, KOREA PAPER ARTIST SONG SOO RYUN, KOREAN PAPER ARTIST SONG SOO RYUN) 생각한 본질을 그려서 제시하지 않는다.

부차적인 것을 하나씩 덜어낸 자리에서 어떤 텅 빈 충만의 본질이 먹의 은은한 향기처럼. 종이 위에 잔잔하게 번지는 색조처럼. 물감에 은근하게 녹아 있는 정서처럼 전달되기를 바랄 뿐이다. △송수련/작가노트

 

   
▲ 송수련 화백

 

◇송수련(宋秀璉)

1969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동양화 전공)

1974 성신여대 대학원 졸업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학과 명예교수

 

△개인전 27회 (국내21, 국외6회)

2018 동덕아트갤러리

2015 흰 물결 갤러리

2014 갤러리 자인제노

2013 갤러리 아이

2012 갤러리 이레

2011 안상철 미술관. 갤러리 스칸디아(국립중앙의료원)

2009 금호미술관. Galeria de Arte Ascaso (Caracas, Venezuela). Westen Gallery (L.A, USA)

2008 Art Fair in Caracas(Galeria de Mondo, Caracas, Venezuela)

2007 A la Cite International des Arts Cite des Arts (Paris, France)

2006 갤러리 베아르떼

2005 오사카부립현대미술센터(일본) Osaka Contemporary Art Center

2004 석주미술상기념 제15회 송수련 전(대한민국 예술원 미술관)

2002 현대예술관(울산)

2001 갤러리 우덕

1999 조선일보미술관

1996 Galeria NEPTUNO, Spain

1994 종로갤러리

1991 동산방갤러리

1987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1984 선화랑

1982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1979 선화랑

1976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  kdc@econovill.com  |  승인 2019.09.07  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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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권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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