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에 다양성이 깃들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6일 출시하며 하드웨어 폼팩터의 변화를 끌어낸 다양성을 보여준 가운데, 5G와 블록체인에도 적극적인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5G에서는 중저가 라인업으로 범위를 늘리는 유연함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5G가 지원되는 최초의 A 시리즈인 갤럭시A90 5G를 출시했다. 6.7형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와 갤럭시 A 시리즈에 새롭게 선보이는 체크 패턴을 매치한 디자인을 비롯해 다양한 스펙을 자랑하는 가운데 5G의 범위도 크게 넓어진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트렌디한 디자인과 프리미엄급 성능, 5G 속도까지 모두 갖춘 갤럭시 A90 5G는 합리적인 가격의 5G 스마트폰을 기다리던 스마트 컨슈머를 위한 최적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 갤럭시A90이 보인다. 출처=삼성전자

갤럭시A90 5G의 등장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라인업 중 5G를 지원하는 것은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갤럭시 폴드 등 총 4개가 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에 블록체인이라는 다양성을 주입하는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인 크라운드X는 6일 클레이튼폰 사이트를 열고 판매에 돌입했다. 갤럭시노트10에 클레이튼폰 월렛과 비앱 5개가 들어간 특별 에디션이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트폰 구매자에게 비앱에 이용할 수 있는 클레이 토큰 2000개도 지급한다. 토큰의 가격은 유동적이며, 클레이튼폰을 통해 토큰 이코노미까지 노리는 삼성전자와 그라운드X의 야망이 잘 드러난다는 분석이다.

▲ 클레이튼폰이 판매된다. 출처=갈무리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블록체인 생태계에 많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갤럭시S10에 체인파트너스의 자회사인 코인덕이 보유한 암호화폐 간편결제 서비스가 탑재된 점이 단적인 사례다. 갤럭시S10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서비스들의 개인 키(Private Keys)를 삼성 녹스와 함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코인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갤럭시S10에서 코인덕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출처=코인덕

채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전무는 5월 13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를 통해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산업 진출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탈 중앙화와 이에 따른 암호 인프라를 거론하며 갤럭시S10에 탑재된 블록체인 키스토어의 존재이유를 설명했다.

채 전무는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블록체인 보안과 편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기술의 지평 또한 넓혀나갈 계획”이라면서 “한국,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서비스 대상 국가도 확대해 나가며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신분증과 지역 화폐 등 관련 기술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앱 생태계부터 전체 플랫폼을 공략하는 한편, 이와 관련한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 화폐 개발 가능성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