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하반기 최대 모바일 기대작 ‘리니지2M’의 사전 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iOS 앱스토어가 리니지2M의 출시일을 오는 10월 15일로 예상해 주목된다. 해당 날짜는 정식 출시일은 아니지만 엔씨가 다른 사업 계획을 예고한 날이다. 

6일 iOS 앱스토어에 따르면 리니지2M은 사전 예약 시 예상 출시일이 10월 15일로 표기돼 있다. 

▲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5일 리니지2M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엔씨는 앞서 5일 열린 리니지2M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리니지2M의 구체적인 출시일을 밝히지 않고 4분기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엔씨는 이날 “통상적으로 사전 예약 이후 출시하는 간격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리니지2M은 마무리 폴리싱 작업 단계에 있으며 머지않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iOS 앱스토어 예상 출시일에 대해 엔씨 관계자는 “해당 날짜(10월15일)는 앱스토어와 협의해서 공개한 날짜는 맞지만, 정식 출시일이 아니라 다른 사업 일정을 계획한 날짜”라고 답했다. 

이는 iOS 앱스토어 정책에 따른 표기다. 기본적으로 iOS 앱스토어에서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하게 되면 게임사는 최대 90일 이내에 출시 일자 등을 공유하도록 돼 있다. 서비스 사는 이런 시스템에 따라 다음 사업 일정을 계획한 날짜를 정해야 한다. 

엔씨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 계획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 범위 안에서 추측은 가능하다. 통상적으로 리니지2M 같이 규모가 크고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게임은 정식 출시 전 이용자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미리 이용자들에게 서버 선택 및 캐릭터명 선점, 캐릭터 생성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게다가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리니지2M으로 실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리니지2M 실적이 4분기에 온전히 반영되는 그림을 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르면 10월 말 정식 론칭도 예상 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게임 출시는 서버 선택 및 캐릭터명 선점, 캐릭터 생성이 동반되면 3~4주 이내 진행된다. 

▲ 리니지2M 앱스토어 사전 예약 화면. 출처=iOS 앱스토어 갈무리

한편 리니지2M은 5일 낮 12시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후 18시간 만에 사전 예약자 수 200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는 엔씨의 전작인 ‘리니지M’(3일 만에 200만 돌파)의 기세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리니지2M은 원작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2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MMORPG다. 모바일 MMORPG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로 4K 그래픽, 로딩 없는 심리스 오픈 월드, 캐릭터·몬스터 간 충돌(겹침) 없는 환경, 1000대1000 대규모 공성전 등을 구현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간담회 자리에서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리니지2M을 기술적으로 따라올 게임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