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6일 원익 QnC에 대해 목표주가 1만 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안했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쿼츠(QUARTZ WARE, 반도체용 석영유리) 수요도 따라 늘고 있고, 글로벌 쿼츠 원재료 기업 모멘티브(Momentive) 인수 효과가 4분기부터 반영되는 점에 주목했다.

쿼츠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Diffusion(확산)과 Etching(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으로 웨이퍼를 불순물로부터 보호, 이송, 지지하는 제품이다. 쿼츠는 원익 QnC 매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 원익QnC 쿼츠 부문 매출액 추이. 출처=원익QnC, 케이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은 반도체 업황 개선의 속도가 다소 느리고 수요 개선보다는 감산을 중심으로 한 업황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쿼츠 수요 개선의 강도도 다소 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에 진입했고 내년부터 메모리 업체들의 신규 CAPA 증설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2020년 쿼츠 실적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모멘티브 합병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의 규모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2020년 실적 성장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020년 원익QnC의 쿼츠 부문 매출액을 올해 대비 10.7% 상승한 2038억원으로 전망했다.

▲ 원익QnC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추이. 출처=WiseFN, 케이프투자증권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삼성전자 등 메모리 고객사의 가동률 조정으로 반도체 파츠에 대한 강한 재고 조정이 있었으나,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모멘티브 인수로 인한 실적 반영과 시안 세정 부문 정상화로 실적 개선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익 QnC의 주가는 9월 6일 오후 1시 30분 현재 1만 105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