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LG유플러스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 경기 화성)’에 5G망, C-V2X 등 통신 인프라 기반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K-City에 5G 기반 차량·사물 통신인 C-V2X를 구현하는 것은 통신사 중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C-V2X(Cellular Vehicle to Everything)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량과 사물(다른 차량, 모바일 기기, 교통 인프라 등)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며 자율주행은 물론 스마트 시티의 전반적인 시스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도심 도로를 달리는 5G 자율주행차를 공개 시연한 후 5월에는 서울시와 함께 소방차, 구급차 등의 출동시간을 대폭 감소시키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기술을 실증해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지난달에는 세종시와 자율주행 셔틀 시범 운영 계획을 밝히는 등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한 대목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LG유플러스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출처=LG유플러스

두 기관은 5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양재사옥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실무협의단 구성·운영 등 세부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해나가는데 합의했다. 기지국, 단말 등 5G 통신 인프라 관련 장비 및 운용시스템 등 관제시설 지원과 정밀지도 활용 지원과 무선보안 등 5G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자율주행자동차 공동 연구과제 수행 및 기술개발, 5G 등 통신 인프라 지원 및 기술교류 등을 위해 유기적인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C-V2X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테스트베드를 확보하게 된다는 강점이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K-City가 국내 최초로 근거리(DSRC, Dedicated Short Range Communication) 및 원거리(C-V2X) 통신방식을 검증 할 수 있는 유일한 자율주행 실험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국내 모든 통신사의 5G 상용서비스 등 K-City가 구축한 다양한 통신환경을 기반으로, 향후 민간, 학계, 스타트업 등의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모든 기관이 다양한 분야에서 K-City 인프라(K-City 무상개방 내년하반기까지 연장, 차량 및 보행자 더미 등 동적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 부사장은 “현재 LG전자와 공동개발을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 5G 원격제어’ 과제의 사전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기술검증을 K-City에서 진행 할 계획이다.”라며 “LG유플러스만의 차별적인 5G 및 자율주행 서비스와 기술 검증의 중심이 될 K-City가 함께 성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