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DC 2019에서 발표 중인 박재현 람다256 대표. 출처=두나무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개최한 개발자 중심의 블록체인 컨퍼런스인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이하 UDC 2019)'가 4일 오후 전문가 세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블록체인 통한 디지털 자산 개인권리 강화

▲ UDC 2019에서 발표 중인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출처=두나무

오후 첫 전문가 세션으로 나선 연사는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다. 그는 ‘블록체인을 통한 디지털 자산의 개인 권리 강화’를 주제로 일상 속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설명했다.

한재선 대표는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개인의 디지털 정보 및 데이터 유출 사고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 정보 관리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하며, 개인들도 자신의 데이터가 가진 중요성과 권리를 인지해 나가면서 ‘디지털 자산’ 이라는 개념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아이템이나 개인이 생산하는 데이터가 이미 자산화, 재산화 되고 있고 블록체인 서비스, 특히 게임 분야에서는 이미 등장하고 있다고 했다. 블록체인에서는 오래 성장시킨 게임 아이템이 게임을 그만한다고 해서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게이머들과의 거래를 통해 자산화가 가능하며 자사의 클레이튼 기반 게임 ‘샌드박스’의 경우에는 게임 내 아트를 직접 만들어 다른 이용자들로부터 비용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라운드X와 클레이튼의 중 장기적인 전략도 공개했다. 올해 6월 아시아 최고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목표로 클레이튼 메인넷 출시 이후 이미 국내외 우수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클레이튼에서 51개의 서비스를 런칭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로드맵으로는 2020년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2021년 통합 블록체인 서비스의 출시로 디지털 재산화를 가능케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계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개인 디지털 자산 관리 지갑인 클립(Klip)을 올해 내로 카카오톡에 런칭할 예정으로, 지금까지 블록체인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어렵고 불편한 UX(사용자경험)를 해결해 디지털 자산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제스 소토요 루피아 토큰 대표, BaaS-디앱에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까지

▲ UDC 2019에서 발표 중인 박재현 람다256 대표. 출처=두나무

이어진 순서로는 박재현 람다256 대표의 ‘BaaS – Dapp에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까지’ 발표가 진행됐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 시장에서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분야와 기업 내 각종 업무 시스템 및 고객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엔터프라이즈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루니버스는 각 분야에서 블록체인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향후 생태계 확장과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니즈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재현 대표는 디앱(DApp)이 유저들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이유로 킬러 콘텐츠의 부재와 가스비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루니버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불편성을 개선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이와 더불어 사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할 다양한 채널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박재현 대표는 루니버스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을 몰라도 쉽고 안전하게 쓸 수 있는 BaaS 플랫폼이라고 소개하며 사용자에게 편리한 프라이빗 키 관리 및 우수한 서비스 UI/UX를 제공하고, 개발자에게는 거래 처리 속도와 확장성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한편, 기업에게는 개발 인력 채용과 높은 R&D(연구개발) 비용의 부담을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블록체인 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리브라 협회나 밀크 얼라이언스와 같은 컨소시엄을 꼽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확장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현 대표는 루니버스의 컨소시엄 모델인 ‘BloC’을 새롭게 공개하며 기업 간 협업 과정에서 발생하던 신뢰 문제를 블록체인 기반의 합의 과정을 통해 개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BloC이 적용된 사례로는 야놀자와 트래블 얼라이언스, 종근당 홀딩스와 헬스 얼라이언스를 꼽았다.

루니버스 플랫폼에서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니즈를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 및 기능의 소개도 이어졌다. 트랜잭션의 안정적인 처리 및 결과 조회가 가능한 블록 스트림 서비스와 기존 유저 대상 키 관리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루니버스 볼트 서비스를 소개하였다. 또한, 루니버스 하이퍼레저를 발표하며, 루니버스 상에서 쉽고 빠르게 하이퍼레저 네트워크를 생성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지원 계획임을 밝혔다.

람다256의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선 제스 소토요 대표는 루피아 토큰의 소개와 함께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IOT가 글로벌 무역 금융에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를 소개했다. 스마트계약이 사용자에 따라 블록체인안에서 이루어 지며 사용자와 기업이 연결이 되어 실질적인 재화가 제공이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루피아는 향후 루니버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루피아 토큰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얀 주 브레이브 소프트웨어 CISO·에브 쿼크 수석 개발자, 브레이브가 만드는 웹의 새로운 모델

▲ UDC 2019에서 발표 중인 얀 주 브레이브 소프트웨어 CISO. 출처=두나무

UDC 2019에서는 얀 주 브레이브 소프트웨어 CISO와 에브 쿼크 수석 개발자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들은 ‘브레이브가 만드는 웹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주제로 웹의 새로운 대체 수익 모델을 제공 중인 브레이브 브라우저와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을 소개했다.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최우선을 두고 광고차단, 추적차단, 지문인증 등을 기본 기능으로 제공하는 웹 브라우저이며, BAT는 사용자, 출판사, 광고주를 하나로 묶어 웹 경제를 활성화하는 ERC20 토큰을 말한다. 브레이브는 첨단 암호화 기술 등을 이용해 온라인 광고 생태계에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얀 주 CISO는 브레이브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용자의 개인 정보는 절대 디바이스를 벗어나지 않으며 프라이버시 침해가 없는 광고들을 보고 BAT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획득한 BAT는 자주 방문하는 웹 사이트의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기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에브 쿼크 수석 개발자는 브레이브는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라고 밝히며 17만 이상의 검증된 퍼블리셔와 광고 클릭율이 19%에 달하는 등 브레이브가 추구하는 광고 생태계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성 테라 공동대표, 크립토 그로스 해킹 파헤치기

▲ UDC 2019에서 발표 중인 신현성 테라 대표. 출처=두나무

신현성 테라 공동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UDC에 연사로 참석했다. 그는 ‘크립토 그로스 해킹 파헤치기’라는 주제로 테라가 어떠한 기술과 활동을 통해 사업의 영역을 넓혀가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신현성 대표는 유저십에 기반한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간편결제 차이(CHAI)와의 협업 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차이의 2달 운영기간을 돌아봤을 때 활성 사용자수 측면에서 DAU(일간순방문자)는 5만7000여명, 사용자수는 40만명이 넘으며 폭발적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성장 포인트로 소비자에게 익숙한 형태의 지불, 한번 결제 시 6개의 기관에서 사용 비용이 부과되던 이전과 달리 블록체인을 통한 중간단계를 없애 이커머스 거래 수수료를 0.5%까지 낮췄다는 강점을 들었다. 이와 함께, 테라와 함께 연대하는 테라 얼라이언스가 26개로 광범위하게 구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또다른 강점으로 성장지향적인 스테이블코인의 설계 등을 통한 꾸준한 사용자 확보를 통해 향후 소액금융이나, 저축 등의 금융 앱으로도 페이먼트 비즈니스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테라를 활용한 블록체인 결제 상용화가 꽃을 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