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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형 두나무 의장 “블록체인, 초기 PDA와 같다…혁신 가능성 열려있어”지난 1년간 블록체인 업계 화제 U·D·C
   
▲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UDC 2019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출처=두나무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현재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혁신 가능성을 내포한 초기 PDA에 비유했다. 이는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불편함이 있지만, 아이폰으로 발전해 스마트폰 시대를 열은 것처럼 혁신의 가능성이 열린 기술이라는 것이다.

송치형 의장은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이하 UDC 2019)’에 참석해 환영사를 통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올해 2회 차를 맞이한 UDC는 업비트가 진행하는 기술 공유의 장으로, 축사 및 마케팅이 동반된 여타 컨퍼런스와 궤를 달리해 개발자들의 높은 참여가 동반된다.

올해 UDC는 ‘서비스 증명’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는 지난해 ‘개발자 증명’을 토대로 블록체인 저변 확장을 위한 서비스 부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초기 인터넷처럼 극소수의 사용자만 있을 때는 혁신적인 기술임에도 크게 체감하기 어려웠지만, 관련된 네트워크 저변 확대와 함께 인터넷이 실생활에 파고들자 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확장됐다. 블록체인도 이 과정에서 초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송 의장은 “기술은 보이지 않을 때가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쓰면서 인터넷을 이루는 기반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 “블록체인도 서비스 경쟁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가 카카오, 네이버, 페이스북 등 서비스 이름으로 부르듯이, 블록체인 기술도 서비스 이름을 사용자들이 부르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 의장은 지난해 UDC 이후부터 현재까지 블록체인 업계에서 화제가 된 부분을 설명했다. 1년 간의 이슈를 키워드 U, D, C에 맞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먼저 U는 불확실성(Uncertainty)이다. 이는 올해 들어 뉴욕증권거래소 외 다양한 글로벌 거래소를 보유한 ICE가 자회사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사업을 진행, 유럽에서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독일 뵈르제슈투트가르트 역시 암호화폐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해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UDC 2019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출처=두나무

특히 올해 6월에는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의 암호화폐 규제 권고안 발표로 전반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에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한편으로는 규제로 다가올 수 있는 FATA의 규제 권고안은 금융기관과 유사한 KYC(고객본인확인), AML(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암호화폐 거래소에 채웠다. 이를 통해 업계 전반적인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불량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퇴출로 이어지고, 암호화폐가 법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됐다.

두 번째 키워드인 D는 실증(Demonstration)이다. 업비트는 각종 컨설팅 및 솔루션 도입을 통해 기존 AML 체계를 FATF 요구사항인 은행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업비트 엔터프라이즈와 업비트 세이프 등 기업 고객을 위한 암호화폐 관리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산업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업비트는 블록체인 및 핀테크 영역에 약 600억원의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등 앞장서고 있다.

마지막 키워드인 C는 공동작업(Collaboration)이다. 송 의장은 블록체인이라는 하나의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더 많은 개발자와 기획자 그리고 AI(인공지능)전문가, IoT(사물인터넷)전문가 등과 협업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금융 분야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에너지, 광고 등 더 많은 분야에서 융합 가능성을 가늠하고 진출해야 한다는 게 송 의장의 설명이다.

송 의장은 블록체인 업계에 만연한 ‘공짜’에 대한 경계심을 담은 부분도 언급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모객, 콘텐츠 확보, 암호화폐 발행 등 ‘공짜’에 대한 매력 포인트는 조건부로 가능하지만, 대부분 서비스는 품질 향상 이전에 보상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거나 투기적인 수요에 의해 보상이 급락한 이후 트랜잭션 성장이 멈췄다는 것이다. 이를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입하면 트레이드 마이닝에 대한 경계이기도 하다.

송 의장은 “故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기술은 아름답거나 보이지 않아야 한다’라고 종종 이야기 했다. 그렇기에 아이폰의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에 집착했고 완성된 아이폰은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라며 “오늘날 블록체인은 수많은 버튼과 센서, 표시창을 가진 초기의 PDA와 같다. 다양한 혁신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은 못생기고 눈에 거슬리는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황대영 기자  |  hdy@econovill.com  |  승인 2019.09.04  1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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