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 연기금과 손잡고, 글로벌 인프라 투자 기회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증권은 지난 3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이하 CDPQ; Caisse de dépôt et placement du Québec)과 CDPQ 몬트리올오피스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 삼성증권이 해외 연기금과 손잡고, 글로벌 인프라 투자 기회 확대에 나선다. 왼쪽부터 끌로드 베르쥬홍(Claude Bergeron) 투자총괄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엠마뉴엘 쟈끌로(Emmanuel Jaclot) 인프라 담당 대표. 출처 = 삼성증권

1965년 설립된 CDPQ는 2019년 6월 기준 약 296조원(3267억 캐나다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인 기관투자자로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투자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2018년 프랑스 덩케르크항 LNG(액화천연가스) 기화터미널 지분 인수거래를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올해는 영국 철도차량 리스사업 및 공항, 유럽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등 글로벌 산업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CDPQ와 인프라 공동투자 기회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 투자 기회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는 "CDPQ와 함께 더욱 다양한 지역의 우량 자산을 공동으로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CDPQ는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규모만 올해 6월 기준 약 58조원(약 640억 캐나다 달러)에 달한다. 대표 보유 인프라 자산으로는 영국 히드로공항, 영국 해저 고속열차 유로스타, 호주 전력 공급 대기업 트랜스그리드(TransGrid) 등 산업 인프라에 큰 관심을 갖고 투자를 지속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