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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임 거물과 손잡는 통신사...5G 경쟁 판도 변한다서비스로 급격히 이동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통신사들이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속속 만나고 있다. 5G 시대를 맞아 경쟁의 판도가 서비스로 이동하며 '5G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와 관련된 답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과정에서 모든 서비스의 통신사 쏠림 현상이 벌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 SKT의 클라우드 게임 전략이 눈길을 끈다. 출처=SKT

SKT, LG유플러스 눈길
SK텔레콤은 4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10월부터 시범 서비스에 돌입할 클라우드 게임 기술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를 공개했다. MS의 콘솔 게임인 엑스박스의 고화질 대용량 게임을 스마틒노에서 별도의 다운로드나 설치가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협력은 지난 3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CEO가 만난 후 업무협약을 맺으며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5G 리더십 및 네트워크 경쟁력과 MS의 클라우드 인프라 및 기술 역량을 결합,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클라우드∙게임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MS와 전 세계 이통사 중 최초로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SK텔레콤의 협력은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차세대 모바일 게임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필 스펜서 MS 게임 총괄 부사장은 “MS가 추진 중인 게임 스트리밍은 약 40년에 걸친 게임 사업 경험과 애저(Azure), MS 연구소(Microsoft Research), 그 외 MS 내 여러 비즈니스 그룹의 투자·자원을 결합한 것으로, 전 세계 게이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은 한국 게이머 및 게임 개발사들과 함께 한국의 게임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클라우드 게임에 시동을 걸었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국내에서 지포스나우를 정식 출격시킨다. 4일부터 원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며, 지포스나우를 설치한 사용자들은 세계 최초의 5G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전국 100곳의 직영점과 메가박스(코엑스, 상암, 하남스타필드)에서 5G 클라우드 게임 체험존을 구축하고, 고객체험 확대에도 나선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손민선 5G신규서비스담당은 “세계 최초의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나우를 고객에게 선보이게 되어 영광”이라며 “게임의 첫 화면을 보시는 순간,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을 실감하시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KT는 아직 클라우드 게임 전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구글 스테디아와의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 당분간 가상현실을 중심으로 5G 서비스에 나설 전망이다.

   
▲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게임 전략이 눈길을 끈다. 출처=LG유플러스

왜 클라우드 게임인가
국내 통신사들이 클라우드 게임과 만나는 장면은, 5G 서비스의 실질적인 서비스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5G 시대가 열렸으나 당장 체감할 수 없는 서비스가 부족하단느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클라우드 게임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하드웨어의 기능과 무관하게 클라우드를 통한 고기능 게임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5G라는 데이터 네트워크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통신사들은 클라우드 게임을 추진하는 기업들과 협력해 자사의 고객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통신사들이 5G를 구축함녀서 최근 클라우드 게임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

5G 경쟁, 서비스로 이동
클라우드 게임을 넘어, 최근 통신사들은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등 다양한 서비스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디어 콘텐츠에 있어 SK텔레콤은 옥수수를 내세워 지상파와 협력, 통합 OTT 웨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며 티브로드 인수를 앞두고 있다. KT는 1위 IPTV 사업자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자율주행차 로드맵도 발전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공덕역에서 예술과 일상의 만남을 슬로건으로 하는 U+5G 갤러리도 공개했다. 이제 5G 경쟁이 실질적인 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통신사들은 자사의 고객들에게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지나친 통신 쏠림 현상이 벌어지는 대목이다. 통신사들이 클라우드 게임 및 증강, 가상현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망라하며 자사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면 상대적으로 각 콘텐츠 영역의 제작자들은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는 ISP와 CP의 망 이용료 논란에 영향을 미치며 전체 ICT 생태계를 흔들 수 있는 뇌관이 될 수 있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09.04  10: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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