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5G 전용 엑시노스 980을 4일 공개했다. 5G 통신 모뎀과 고성능 모바일 AP를 하나로 통합했으며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첫 번째 '5G 통합 SoC(System on Chip)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엑시노스 980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연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각각의 기능을 하는 두 개의 칩을 하나로 구현함으로써 전력 효율을 높이고,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여 모바일 기기의 설계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엑시노스 980이 보인다. 출처=삼성전자

5G 통신환경 중 하나인 6GHz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최대 2.55Gbps의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며 4G 환경에서는 최대 1.0G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서비스 커버리지가 넓다. 5G와 4G 이중 연결(E-UTRA-NR Dual Connectivity, EN-DC) 상태에서는 최대 3.55Gbps 속도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와이파이 최신규격도 지원한다.

고성능 NPU(Neural Processing Unit, 신경망처리장치)가 내장되어 기존 제품 대비 인공지능 연산 성능이 약 2.7배 향상됐다. 높아진 연산 성능으로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데이터를 자동 분류하는 '콘텐츠 필터링', 가상과 현실을 연결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혼합현실(Mixed Reality, MR)', '지능형 카메라' 등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수행하던 인공지능 연산 작업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온 디바이스도 구현했다.

1억800만 화소 이미지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ISP도 눈길을 끈다. 최근 삼성전자가 두각을 보이는 기술력이며, 고화소 이미지 센서를 채용하는 스마트폰에 제격이다. 최대 5개의 이미지센서를 연결할 수 있으며, 3개의 센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어 멀티 카메라 트렌드도 잡았다.

최신 8 Core CPU(Cortex-A77, Cortex-A55)도 들어갔으며 프리미엄급 GPU(Mali G76)를 탑재해 모바일 기기에서 고해상도 게임 등 고사양 콘텐츠를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마케팅팀장 허국 전무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엑시노스 모뎀 5100' 출시를 통해 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라며, "첫 5G 통합 모바일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980'으로 5G 대중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