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첫 마이너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짐.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는 1월 0.8%를 기록한 이후 계속 1%를 밑돌다가 사실상 마이너스로 떨어짐.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기 하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이날 소비자물가 지표는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키움. 디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이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일정 기간 지속해서 0% 아래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함. 정부와 한국은행은 마이너스 물가가 공급 측면에서의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다며 수요 둔화로 물가수준이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니라고 일축함. 경제전문가들은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 약화와 저물가 장기화를 우려하면서 소비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함.

◆파운드화 가치 32개월 만에 최저

영국 파운드화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조기총선 시사' 연설 이후 32개월 만에 파운드당 1.2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침.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오전(현지시간) 런던 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가 0.62% 하락한 1만1991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함. 전날 존슨 총리가 10월14일 조기총선을 치를 것을 언급하자 투자자들이 파운드 가치를 끌어내린 모습. 파운드화는 2017년 1월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연설을 예고하며 1.2달러 아래로 내려간 바 있음. 전날 존슨 총리는 3일 하원의원들이 브렉시트 연기안을 통과시킨다면 조기총선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지만, 브렉시트 연기안은 쉽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돼 존슨 총리의 조기총선 발의 역시 사실상 확정이나 다름없게 됨.

◆아시아나 인수전 애경·미래에셋·KCGI 참여

3일 오후 2시에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결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애경·KCGI(강성부 펀드)·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등이 맞붙음. 복수 후보의 도전으로 유효경쟁은 성립됐지만, 기대를 모았던 대기업들은 발을 뺌. 매각 측이 경영능력을 중요하게 고려해 왔던 만큼 이들에 대한 적격인수후보 평가 여부가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찾기의 첫 고비가 될 전망임.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가 정해지면, 이들은 9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돌입하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10~11월 중 본 입찰이 시행됨.

◆비자 신체검사 요금 담합 적발

신촌세브란스, 여의도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같은 대형 병원들이 해외 이민이나 유학 비자때 필요한 신체검사 요금을 담합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 시정명령을 받음. 공정위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 중국 등 5개국의 이민·유학 비자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제출해야 하는 신체검사 가격을 담합한 15개 의료기관(17개 병원)에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힘. 세브란스(신촌·강남), 성모병원(여의도·서울),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과 각 지역 대학병원이 담합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남.

◆포스코·현대제철 고로브리더 개방 허용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고로(용광로)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일단 한숨 돌림.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제철소 용광로의 블리더(압력조절 밸브) 개방에 대해 환경부가 일시 개방을 허용하기로 함. 환경부 민관협의체는 3일 고로 블리더 일시 개방을 인정하는 내용의 결과를 발표함. 고로사들이 블리더 운영 계획 등을 포함한 변경 신고서를 제출하면 추가적인 위법 발생 여지가 없음. 다만 민관협의체는 공정개선을 통한 오염물질 배출저감 이외에도 용광로 이외의 다른 배출원에 대한 환경시설 개선 투자도 확대할 것을 주문함.

◆韓-태국 은행협회 MOU체결

은행연합회는 태국·미얀마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태국을 찾은 김태영 회장이 태국은행협회 쁘레디 다오차이 회장과 ‘양국 간 은행산업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힘. 이번 MOU에 따라 두 은행협회는 교육, 연수, 상호방문 등의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함.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당시 태국에 진출했던 은행들 대부분이 철수함. 은행권에서는 이번 MOU를 토대로 그간 사실상 단절됐던 두 나라의 은행산업 교류가 정상화되길 기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