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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봤습니다!] 맥도날드 빅맥 소스, 익숙한 듯 독특한 맛케첩·마요네즈 섞은 듯한 맛, 빵과 가장 잘 어울려
   
▲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국내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맥도날드 ‘빅맥 소스’를 먹어봤다. 맥도날드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게재된 홍보 영상의 조회수가 28만여회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받는 빅맥 소스의 맛과 정체를 파헤쳤다.

9월 2일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도 소재 맥도날드 매장에서 빅맥 BLT 라지 세트를 주문하고 빅맥 소스를 받았다. 점심을 먹기에는 아직 이른데다 평일이었음에도 매장 안과 드라이브 쓰루 경로에는 각각 방문객과 차량으로 북적였다.

   
▲ 내부 뚜껑을 개봉한 빅맥 소스 병.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빅맥 소스 병의 크기는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소형 소스통과 비슷하다. 비닐 패키지를 뜯고 열어보니 고무 손잡이를 당기면 뚜껑을 개봉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다. 뚜껑을 열었을 때 소스가 나오는 구멍의 지름이 병목과 같아 원하는 양보다 더 많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막상 병을 기울여보니 소스의 점성이 강해 짜내려고 해도 잘 나오지 않았다. 뚜껑을 닫은 채 병을 뒤집어 흔든 뒤에야 그릇에 부어담을 수 있었을 정도다.

   
▲ 빅맥 소스의 외양은 사우전드 드레싱 소스와 비슷하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소스는 연한 황토색을 띄었고 아주 작은 크기로 다져진 피클도 눈에 띄었다. 소스만 젓가락에 찍어 먹었을 때 신기했던 부분은 매번 다른 맛이 난다는 점이다. 처음 찍어먹을 때는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맛이 났고 두 번째로 찍어먹을 때는 샐러드에 자주 쓰이는 사우전드(Thousand) 드레싱 맛이 느껴졌다. 피클은 작고 물러 씹힐 정도로 식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달콤한 맛과 새콤한 맛, 느끼한 맛이 어우러져있는데 그 중 한 맛이 특별히 튀지 않고 밸런스가 잘 맞춰진 느낌이다. 처음 본 맛은 아니고 언젠가 한번쯤 먹었던 소스의 맛들이 모여있는 듯 했다.

   
▲ (왼쪽부터) 연어회, 먹태, 나쵸칩에 빅맥 소스를 묻힌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소개한 방식대로 연어회, 먹태, 나쵸칩 등 세가지 음식을 소스에 곁들여 먹었다. 각각 다른 풍미가 느껴졌다.

연어회 고유의 흐물한 식감과 비릿한 향미가 소스 향과 어우러지니 느끼함이 살짝 더해지지만 거북스럽진 않다. 앞서 연어회를 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먹을 때와 비교하면 비린내가 더 잘 잡혔다.

먹태에 발라먹었을 때는 케첩·마요네즈를 섞은 소스와 비슷한 맛이 더 크게 느껴졌다. 연어회와 마찬가지로 매콤한 고추장에 찍어먹을 때보다는 느끼함이 더하지만 먹태의 건조함이 잘 상쇄돼 식감을 개선시키고 맛도 더 좋게 만들어줬다.

짠 맛이 덜한 나쵸칩을 찍어먹으니 스낵의 바삭함에 짭쪼롬한 맛이 더해져 과자를 그냥 먹는게 심심해질 정도로 괜찮은 맛이 났다. 소스를 함께 즐긴 일행은 세 음식 가운데 나쵸칩이 가장 소스에 어울린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빵과 맛 궁합이 가장 잘 맞았다. 식빵을 소스에 발라먹어보니 빅맥 고유의 풍미에서 소스가 차지하는 ‘지분’을 느낄 수 있었다. 집에서 직접 샌드위치나 토스트를 만들어 먹을 때 소스를 빵에 바르면 맛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빅맥소스의 제품 정보.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소스 병에 적힌 제품 정보를 살펴보니 유통 기한이 오는 10월 4일까지다. 증정 행사가 개시돼 고객들이 증정품을 수령하기 시작한 2일로부터 한 달 정도다. 마트에서 케첩이나 마요네즈를 구매했을 때 보통 기대할 수 있는 기한보다는 짧지만 용량이 240㎖로 많지 않고 한번 먹으면 계속 손이 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한 안에 충분히 해치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원에 국내 종합 요식업체 ‘오뚜기’가 적혀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본사에 문의해보니 그간 맥도날드 매장에서 판매돼온 빅맥의 소스들도 모두 오뚜기에서 제조해 공급했단다. 물론 빅맥소스 ‘비밀 레시피’는 맥도날드 본사에서 오뚜기에 전달했을 거란다.

매장 직원에게 물어본 결과 전국 맥도날드 매장 420곳에 평균 100~200병의 증정용 빅맥 소스가 공급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150병을 기준으로 6만3000병 가량이 우리나라에 풀린 셈이다. 작년 호주에서 10만병을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다.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정확한 물량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빅맥 소스는 맥도날드를 종종 이용하거나 여러 햄버거 브랜드를 특정하지 않고 두루 이용하는 고객들로부터는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얻을 수도 있겠다. 소스가 ‘과거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맛’을 갖춘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햄버거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맥도날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브랜드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 소스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빅맥 소스는 앞서 맥도날드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이번 이벤트들을 통해 그들의 니즈도 충분히 됐을 것으로 예상한다. 맥도날드가 일부 지역에 한정짓지 않고 모든 마니아들이 소스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벤트 규모를 크게 구성한 점은 반가운 일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와 재미 요소로 맥도날드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팬들이 더 많이 늘어나길 바란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19.09.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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