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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자동차 디자인 어디까지 바꿀까내연기관·연료탱크 없는 전기차 디자인 가능성 무궁무진
   
▲ 새로운 시대의 디자인에 접근함에 있어서, 자동차 회사들은 그동안의 진화 패턴이 아닌 혁명적인 자동차 디자인을 도입하고 있다.    출처= Dezeen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자동차 회사들이 모델 라인업에 전기차(EV)를 추가하면서 전기차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 전기화 덕분에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할 기회가 훨씬 더 풍부해졌다. 자동차 회사들이 성공을 원한다면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 미래의 자동차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수십 년 동안 디자인에 있어 똑같은 패턴의 진화 경로를 따라왔다. 그러나 이제 전기자동차의 등장은 모든 것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CNN이 전기차가 가져올 미래의 디자인 변화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내연기관과 연료탱크가 없는 차

전기자동차에는 내연 엔진과 연료 탱크가 없다. 이 두 가지만 없어도 새로운 디자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대부분의 승용차에서는 앞쪽 후드 아래쪽에 대형 엔진이 있고 차량 아래 어딘가에 큰 공간을 차지하는 연료 탱크가 있다. 물론 EV에도 배터리와 전기 모터가 배치되어야 하지만 자동차 설계자들은 전통적인 프레임워크에 구속되지 않고 배터리와 모터를 다르게 포장할 수 있다.

새로운 시대의 디자인에 접근함에 있어서, 자동차 회사들은 그동안의 진화 패턴이 아닌 혁명적인 자동차 디자인을 도입해야 한다.

   
▲ 내연 엔진과 연료 탱크만 없어도 새로운 디자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출처= VolksWagen Newsroom

소비자의 관념

아직 전기차 초기 시대지만,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자동차를 선보이면서 ‘자동차를 EV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나름 노력해왔다. 어떤 이유에서건 사람들은 전기자동차는 ‘뭔가 달라’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결과는 종종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동안 언론과 일반 대중 모두, 과거에 멋진 디자인의 차량에 대해 환호를 보냈던 것과는 달리, 전기차라는 이유로 유별나게 생긴 디자인에 대해 호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최근에 여러 회사들이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전기차 디자인은 전기차라는 이유로 유별나게 생긴 차보다는 전통적 개념의 멋진 디자인이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실제로 현재 고급 전기차일수록 고전적인 디자인의 자동차가 잘 팔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앞으로 전기차 디자인은 더욱 공기역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띄게 될 것이다. 전기차는 엔진을 냉각시키기 위한 공기 흐름이 필요 없으므로 전면의 공기 흡입구나 그릴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또 배터리 수명을 보다 오래 보존하기 위한 효율적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대형 SUV는 줄고, 크로스오버, 세단, 쿠페형 차량이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전기자동차의 디자인 변화는 외관뿐 아니라 내관의 혁명도 가져올 것이다.

내관

전기차의 실내 디자인에서는 커넥티비티(connectivity)에 대한 강한 요구에 따라 스크린과 음성 컨트롤이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다. 가솔린 엔진에서 엔진을 모니터하는데 필요했던 수 많은 게이지가 다 사라졌다. 운전석에 수 십개의 스위치와 버튼이 달려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필요 없어졌다. 소비자에게 더 중요한 것은 스크린과 자동차가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제 브랜드의 표현은 인테리어를 무슨 재질로 쓰느냐 보다는 주로 사용자 경험과 디지털 디자인을 통해 제공될 것이다.

전기차가 사용자 경험을 더욱 강조함으로써 사람들의 구매 습관도 바꿀 것이다. 지금까지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살 때 차량 엔진 용량, 실린더 수, 변속기 유형 등을 고려했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그런 요소들보다는 전기 모터의 힘이 자동차 핵심 구매 요인이 될 것이다.

   
▲ 볼보의 폴스타 2(Polestar 2)에서 엔지니어들은 블록을 쌓는 방식으로 배터리를 쌓아 뒷자석 발밑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출처= InsideEVs

외관

자동차 외관은 정부의 충돌 기준, 일반 차량 법률 및 기타 법률과 관련이 있다. 전기차도 물론 이러한 표준은 반드시 따라야 하지만, 전기차 외관에도 변화의 가능성은 무궁하다.

EV 엔지니어들은 창의성을 발휘해, 볼보의 폴스타 2(Polestar 2)에서 보여준 것처럼, 배터리를 배열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폴스타2에서 엔지니어들은 마치 블록을 쌓는 방식처럼 배터리를 쌓아 뒷자석 발밑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고, 변속기 터널은 배터리 박스를 통과하도록 설계했다. 엔지니어들은 앞으로 전기 모터도 혁신적으로 설계해 전통적인 자동차 디자인에서는 불가능한 혁신적인 기술 통합을 고안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적 복잡함이 따르겠지만, 전기 자동차 분야의 혁신은 단기적 제품 계획과 더불어, 제품 설계와 제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이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들은 단기적인 계획에 입각해 빠른 속도로 일하며 전기 자동차 생태계와 제품 공급에 한 걸음 앞서가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그들을 따라잡으려면 현재보다 더 빨리 적응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전기차 혁명은 이미 도래했다. 새로운 자동차 디자인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바야흐로 자동차 디자인이 획기적인 변화를 맞는 시대가 왔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9.03  16: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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