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페이스북과 애플 등 ICT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이용자의 음성을 확보, 보관해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네이버도 비슷한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용자 음성의 1%만 녹취했으며, 사생활 침해 가능성은 없다는 주장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이용자 음성 데이터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사 작업 자회사 직원이 별도 보안계약서를 작성하고 음성 내용을 쪼개서 전체를 볼 수 없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후문이다. 보기에 따라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가피하다.

▲ 클로바 이용약관 일부. 출처=네이버

네이버는 이용자들의 음성 데이터를 녹취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생활 침해는 없다는 주장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네이버는 클로바 이용약관에 명시한 바와 같이 이용자가 호출어를 통해 입력하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후 비식별 처리 및 파기, 삭제하고 있다"면서 이용자 데이터 녹취는 1% 미만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네이버는 논란을 의식해 앞으로 이용자들이 음성 명령어의 저장 허용 여부를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옵트아웃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