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챌린지 별도 사무공간. 사진=현대모비스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현대모비스가 임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신기술, 신사업 아이디어를 모아 회사 차원에서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개발 역량을 높이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3일 현대모비스는 임직원 아이디어 육성을 위한 3대 전문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상품 또는 서비스로 구체화하는 과정을 돕고,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부담도 줄여주는 프로그램이다.

◆ 별도 조직과 공간 부여…신기술 개발에만 집중

현대모비스의 ‘테크 챌린지’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차세대 기술을 일정 기간 집중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직원들은 기존 업무에 대한 부담이 없도록 원 소속에서 분리돼 별도 조직과 공간에서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다. 프로젝트 개발 기간은 기본 1년이며, 진행 기간과 개발 지원비는 과제의 종류에 따라 조정된다.

현대모비스는 테크 챌린지 1기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와 심사를 올해 초부터 진행해 이미 1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과제는 차량 내 AVN(Audio-Video-Navigation)설정을 무선업데이트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과제 개발에 실패하더라도 부담은 없다. 아이디어 제안과 구체화 과정에서 얻은 ‘도전’과 ‘혁신’을 회사가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 자체가 신기술 개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것이 회사측 판단이다.

◆ 미래 신기술, 신사업 아이디어로 창업

스타트업 챌린지는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래 신기술, 신사업에 대한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수 있도록 회사가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모비스는 스타트업 챌린지를 통해 선발된 팀에 교육 세미나, 조직(팀) 구성, 사업계획서 제작, 기술 육성 등 창업을 위한 전반적인 사항을 모두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 진행된 스타트업 챌린지 선발 과정에서는 총 29개팀이 참여해아이 2개팀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팀은 앞으로 2년간 전문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 과정을 밟게 되며, 심사를 거쳐 독립 기업으로 분사해 실제 창업 기업으로 활약하게 된다.

◆ 일상의 아이디어 자유롭게 제안

아이디어 제안 게시판은 직원들이 업무나 일상 경험 속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실제 연구개발 과제로 채택하는 프로그램이다.

게시판이 활발한 소통의 장이 되도록 회사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매 월, 매 분기 단위로 평가해 포상하는 등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고 있다. 유망 아이디어는 기술 개발을 검토해 미래차 혁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은“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경쟁력은 창의적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며“ 임직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