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저축은행이 여신 규모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5611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대출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99억원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1년새 479억원 늘어나면서 순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7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69조5000억원 대비 1.8% 증가했고 이 중 대출금은 6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59조2000억원 대비 2.9% 확대됐다.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규모는 8조3000억원이며 지난해 말 7조8000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로 이익잉여금이 늘어난 데다 유상증자(452억원)가 진행되면서 자기자본규모가 확대됐다.

▲ 출처=금융감독원

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총여신 연체율은 4.1%로 지난해 말 4.3%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채권 잔액 증가,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채권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금감원 측이 설명했다.

올 상반기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4.2%로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 측은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최근 들어 대출잔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연체채권 증가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로 전년 말 4.6%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신용대출연체율은 1.5%포인트 하락한 반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로 지난해 말 5.1%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자본적정성에 해당하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지난해 말 대비 0.56%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순이익 증가로 자기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보다 웃돌면서 BIS비율이 개선됐다. 현재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당국의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중이다.

금감원 측은 “연체율, BIS비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건전성현황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사업자 등에 대한 체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