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몽골 3호점. 출처= 이마트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이마트의 해외 유통시장 도전은 계속된다. 이마트는 오는 9월 6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몽골 3호점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울란바토르는 몽골 전체 인구 약 330만명 중 약 140만명이 거주하는 몽골의 수도다.

이마트 몽골 3호점 매장이 위치한 곳은 ‘항올 구(區)’의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기존 1호점과는 2.6km, 2호점과는 5.2km 떨어져 있다. 이 지역의 인구는 18만명 가량이며, 고소득층 주거지가 인접한 신규개발지역이다.

3호점의 운영은 지속 성장 중인 이마트 몽골 매장의 매출도 한 몫을 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몽골 이마트 매출액은 2017년 530억원(전년 대비 신장율 153%), 2018년 720억원(전년 대비 신장율 37%)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마트 몽골 3호점은 지하 1층(주차장), 지상 3층의 단독 건물로 매장 규모는 총 1만3550㎡ 가량이다. 비슷한 크기의 한국 이마트로는 파주운정점이 있다. 1호점(2016년 7월 개점, 7600㎡), 2호점(2017년 9월, 3300㎡)을 압도하는 크기로 현지 대형마트/하이퍼슈퍼마켓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특히 3호점은 총 5950㎡에 이르는 대규모 테넌트를 구성해 도심형 쇼핑몰 기능을 겸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몽골 특성상 주차장을 1호점 대비 65% 가량 확대(총 450대 규모)해 큰 호응이 기대된다.

1,2호점에 비해 매장 크기가 큰 만큼 상품 가짓수도 많다. 기존 1호점 대비 20% 가량 더 많은 약 3만5000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30% 가량이 한국 상품이다. 또한 한국 상품 가운데 60% 가량(3호점 상품 전체의 18% 가량)이 중소기업 상품이다.

3호점의 매장과 상품 구성 특징으로는 최신 트렌드의 거울 역할을 하는 가전 분야를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1호점 대비 가전 매장 크기를 70% 가량 확대(1123㎡)했고, 삼성/필립스/델 등 전문브랜드존을 비롯해 RC카/게임존/음향기기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 밖에도 노브랜드/센텐스/데이즈/러빙홈 등 이마트 자체 브랜드들의 인지도가 몽골 내에서 점차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이들 매장 및 상품을 중점 운영하는 한편 'Made in Mongolia' 코너도 구성해 몽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로는 뚜레쥬르, 버거킹 등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푸드코트, 한식, 중식 전문 레스토랑이 입점했다. 아울러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1487㎡ 규모의 어린이 놀이 공간 '플레이타임'도 마련됐다. 

몽골이마트는 1.2호점과 마찬가지로 3호점도 몽골 알타이 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sky trading)에서 운영한다. 이마트가 스카이트레이딩에 브랜드와 점포운영 컨설팅,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이마트 이주호 해외사업담당은 “이마트는 몽골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쾌적한 쇼핑환경으로 현지 고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그 간의 몽골사업 노하우가 담긴 3호점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 한편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