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년과 2019년 9월 분양물량 비교. (단위: 가구 수) 출처=직방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가을에 접어든 9월 총 2만2200여 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2배에 달하는 물량으로 이달 뜨거운 분양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8월 분양실적과 9월 분양예정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9월에 분양물량이 몰리면서 일 년전 보다 2배 가까운 공급이 쏟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조사된 8월 분양예정단지는 총 39개단지, 총 가구수 3만6087가구, 일반분양 2만8143가구였지만 이 중 실제 분양까지 이뤄진 단지는 28개 단지, 총 가구수 2만5696가구, 일반분양 1만5936가구로 예정 물량의 70%가 공급이 됐다.

8월 중순까지는 분양시장이 위촉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8월 12일 국토교통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기준 개선을 발표하면서 예정대로 분양을 진행한 단지가 늘어난 것이다.

다만 일부 단지는 분양일정을 연기하며 예정물량을 모두 소화하지는 못했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개선 발표 이후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흥행실패 위험이 줄어들 것이란 시각이다.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의 경우 평균 203.75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HUG의 분양가 상한 기준에 맞춰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된데다 정책 변경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서 신규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청약대기자들의 불안심리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후 신규분양을 기다리는 청약대기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분양가만 합리적이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전 분양단지도 흥행실패 위험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양 호황 분위기에 맞춰 이달에도 분양물량이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에는 43개 단지, 총 가구 수 2만8,410가구 중 2만2201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대비 17개 단지, 총 가구수 1만4714가구(107% 증가), 일반분양 1만1833가구(114% 증가)가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2만8410가구 중 1만5820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9795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와 공공분양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1만2,590가구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대구시가 3,978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다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구체적인 지정 지역 및 시기는 향후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별도로 결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후 분양예정 물량은 지정 지역 결정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서울시에서는 6개 단지, 2210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상아2차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라클래시’와 개나리4차 재건축 아파트인 ‘역삼 센트럴아이파크’ 등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HUG의 고분양가 관리를 회피해 후분양으로 전환한 ‘래미안라클래시’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인 9월에 선분양을 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상아2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는 상아아파트2차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삼성물산(주)이 시공한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9-1에 위치하며 총 679가구 중 11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은 71-84m2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도에서는 12개 단지, 9,795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하남감일A7블록’, ‘고양지축A-1블록’ 등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이 많이 계획되어 있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지제역 더샵센트럴시티’는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공동1블록에 위치한다. 총 1,999가구로 전부 일반 분양되며, 전용면적 64-115m2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는 ‘하남감일A7블록’은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 하남 감일지구 A7블록에 위치하는 공공분양 아파트이다. 총 510가구로 전부 일반 분양되며, 전용면적 46-55m2로 구성되어 있다.

중흥건설이 시공하는 ‘위례신도시중흥S클래스’는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10블록에 위치한다. 총 475가구로 전부 일반 분양되며, 전용면적 101-210m2로 구성되어 있다.

인천시에서는 5개 단지, 3,815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은 대구시(3,978가구), 부산시(2,254가구)에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 등 공급이 많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