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드디어 시작됐다. 미국이 먼저 미뤄오던 추가 보복관세를 올려 받고 곧 이어 중국도 실행에 옮김에 따라 관세분쟁이 경제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장 변동성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미국펀드는 2주 연속 하락하고, 수세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던 중국펀드는 오히려 2주 연속 상승했다. 인도펀드는 상승으로 돌아섰고, 베트남시장‧헬스케어‧정보기술섹터 펀드의 수익률은 모두 하락으로 전환했다.

제로인의 펀드유형별 자금추이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중국펀드의 순자산은 710억이 감소했고, 북미펀드의 순자산은 124억원이 감소했다. 인도펀드의 순자산은 65억원이 증가한 반면, 베트남시장-정보기술-헬스케어섹터 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365억, -358억, -71억원을 기록하며 감소했다.

<중국시장>

중국은 미국의 추가관세에 맞서 1일부터 750억 달러, 총 5078개 미국산 수입품 가운데 1717개 품목에 대해 5% 혹은 10%의 관세를 부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관세 부과 대상에는 미국 원유가 처음 포함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미국 농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두·돼지고기도 포함됐다. 또한 중국도 미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오는 12월 15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각각 25%,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의 강경한 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미‧중 관세전쟁이 현실화 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29일 중국과 ‘다른 급’의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언급한 양국의 ‘9월 협상’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중국증시는 글로벌 AI 포럼이 중국에서 개최됨에 따라 IT SW, 반도체 등 업종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실적 호조에 미디어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나 부동산개발대출 축소 소식에 부동산주가 급락했고, 소비재주도 차익매물의 출현으로 하락했다.

중국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36.40%를 기록하여 지난주 35.07% 대비 1.33%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시장은 특이한 모멘텀 없이 업종별 등락이 상이한 가운데, 필수소비재, IT 업종이 1% 넘게 하락하며 지수 부진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NVL(노바랜드투자그룹), VNM(베트남유제품) 등을 순매수한 반면, HDB(호치민도시개발은행), VRE(빈콤리테일) 등을 순매도했다.

베트남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37.00%를 기록하여 지난주 40.56%대비 3.56%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지난주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인도시장>

인도 증시는 주 중반 정부발 부양책 기대 지속으로 3영업일 연속 상승 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철강, 금융주가 가장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주 후반에는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폭 확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및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약세장을 보였다. 금요일 발표될 2분기 GDP 성장률을 앞두고 관망세가 부각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인도펀드는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 30.49%를 기록하여 지난주 27.80% 대비 2.69%포인트 상승하며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북미시장>

미국 정부가 먼저 중국에 대해 1일(현지시간) 최대 15%의 보복성 추가관세 부과를 실행했다. 미국 정부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1일 0시부터 총 112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추가관세 대상 품목은 TV와 시계, 가구, 식기, 신발 등 대부분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비재들이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추가관세 부과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 3.1%에 불과했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가 약 7배인 21.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미국은 단계적으로 오는 12월15일부터는 휴대전화 등 약 16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15%의 2차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순차적으로 추가관세가 부과되면 이제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번 추가 관세 조치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매우 높다.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추가관세가 부과되는 중국 수입품목에는 이전보다 소비재가 많이 포함돼 있어 미국 가계소비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 무역관련 기술주와 산업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주요 지표들을 끌어올리며 상승 마감했다.

북미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47.07%를 기록하여 지난주 47.92% 대비 0.85%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10.15%를 기록하여 지난주 10.54% 대비 0.39%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상승후 하락으로 돌아섰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39%를 기록하여 지난주 7.76%대비 4.37%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2주 상승후 하락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