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5.34%로 전분기 대비 0.07%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바젤Ⅲ기준 규제비율 10.5%를 모두 웃돌았고 대형은행을 비롯해 주요은행도 총자본비율이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6월말 은행·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과 단순기본자본비율 평균은 각각 15.34%, 6.51%를 기록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총자본비율이 전 분기대비 하락한 이유는 위험가중자산 증가율(2.3%)이 자본증가율(1.8%)를 소폭 상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국내 은행은 전 분기 대비 연결당기순이익 4조8000억원 증가했고, 자본확충(9000억원)으로 총자본이 약 4조3000억원 늘어났다.

다만 같은 기간 기업과 가계부문의 자산확대로 신용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전 분기 대비 34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본건전성(BIS비율)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경우 총위험노출액(2.1%)이 기본지본증가율(1.8%)을 상회하면서 전 분기말 대비 0.02% 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과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60%, 5.72%를 기록했다. 전 분기 말 대비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07%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보통주자본비율은 11.40%로 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 줄었다.

▲ 출처=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중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등 대형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와 한국투자지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우리금융지주와 한국투자지주의 총자본비율은 각각 11.08%, 10.64%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측은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여력(buffer)을 보유해 대내외 충격 발생시에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한일갈등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내 경기부진 등에 대비해 국내 은행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