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30일 오전 9시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이하 철산 클래스티지) 견본주택을 찾았다. 오픈시간인 10시가 되기까지 1시간이나 남은 시간이었지만 대기 줄을 채우는 인파에 미처 준비가 덜 끝났던 진행요원들은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철산 클래스티지는 분양가상한제 이전에 분양되는 민간 분양물량이라는 점과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지역가격 메리트가 작용해 새집을 구하는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철산 클래스티지 견본주택 전경, 사진 = 이코노믹리뷰 장서윤 기자

철산 클래스티지는 철산주공7단지 재건축 아파트로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단지는 지하 3층 ~ 지상 36층 아파트 13개동 총 131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1313세대 중 일반분양은 708세대이며, 전용면적별로는 ▲59m² A타입 414가구 ▲59m² B타입 272가구 ▲70m² 1개 타입 17가구 ▲84m² B타입 5가구로 조성된다.

견본주택 홍보를 대행한 포애드원(4ad1) 관계자는 “빠르게 완판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면서 주변 시세보다 평당 200만원 정도 낮은 착한 분양가와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접근이 편한 교통을 그 이유로 설명했다. 분양상담을 기다리고 있던 40대 철산동 토박이 주민은 구입을 위해 왔다는 그는 “25평이 5억 정도로 정말 싼 가격이지만 주변에 철산 클래스티지와 비교해볼만한 신규 단지가 없어서 선택에 더 고민이 된다”라고 말했다.

철산 클래스티지 공사현장 인근에 위치한 L공인중개사무소는 “철산에서 재건축된 첫 번째 아파트는 철산 4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철산 센트럴푸르지오이고, 두 번째가 철산 클래스티지”라며 “당초에는 조합원들이 더 높은 분양가를 매기려고 했었는데, 4단지(철산 센트럴푸르지오)와 비슷한 분양가로 매겨졌다”라고 말했다.

2021년 3월 준공될 예정인 철산 센트럴푸르지오는 철산4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2018년 7월 20일 분양당시 59형 중층기준 평당 2250만원, 84형 중층기준 평당 2200만원 정도였다. 당시 청약 경쟁률은 59m² A, B타입 각 16.56대 1, 16.95대 1이었고, 84m²은 A, B타입 각 19.05대 1, 21.93대 1이었다. 청약 평균 당첨 가점이 62.48로 집계됐다. L공인중개사무소 중개인은 철산 클래스티지 분양이 철산 센트럴푸르지오와 비슷한 구도로 진행되거나 더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 사진 = 이코노믹리뷰 장서윤 기자

교통호재, 개발호재에 미래가치↑

철산동에 위치한 H공인중개사사무소 중개인은 “도보 역세권인데 이 가격일 수 있나요”라며 경쟁이 더 치열해질 테니 “무조건 청약 넣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철산역 클래스티지는 도보권에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강남 고속터미널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가능하며 5·9호선 여의도역과 1호선 시청역까지도 30분대면 도착한다. 여기에 KTX광명역, 광명종합버스터미널, 서부간선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광역접근성도 우수하다. 올해 안에 착공할 것으로 예정된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30분대에 이동 가능하다. 또, 광명~서울 고속도로도 올해 안에 착공될 예정에 있어 교통여건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단지 주변에서는 3만여 가구의 대규모 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철산주공 7단지 재건축정비사업(1313세대)을 비롯한 철산주공4단지재건축사업(798세대), 철산주공8·9단지재건축사업(3801세대), 철산주공10·11단지재건축사업(1080세대), 광명뉴타운재개발사업(2만5662세대)이 추진 중이다. 또, KTX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이 광명시 일직동·소하동 일원에서 개발 중이다. 교통호재와 더불어 개발호재도 다수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 철산 클래스티지 견본주택 내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장서윤 기자

S공인중개사무소 중개인은 “꼭 청약하세요. 로또 아파트입니다”라면서 “5구역이 곧 이어서 3000세대를 분양할 텐데 그 탄력 받으면 엄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재건축된 지 10년이나 된 철산 래미안, 푸르지오 하늘채도 평당 2500만원”이라면서 “철산 클래스트지 평당 2260만원은 정말 싼 가격이다”라고 말했다.

단지 인근에는 광명중·광명고를 비롯해 도덕초·광명동초·광성초·광명초 등 초·중·고교를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 현충근린공원을 비롯해 안양천, 목감천 등 하천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등이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일반분양, 소형평형 국한에 아쉬움 많아

▲ 2층에 마련된 유니트를 구경하기위해 선 줄이 계단까지 이어졌다, 사진 = 이코노믹리뷰 장서윤 기자

견본주택이 오픈한지 1시간이 조금 넘자 견본주택 2층에 마련된 유니트를 구경하기 위한 줄이 계단까지 내려왔다. 유니트는 가장 많은 일반분양분인 59m² A타입과 59m² B타입이다. 일반분양분 708세대에서 70m²는 17가구, 84m²는 5가구 밖에 물량이 없다. 새 아파트의 분양을 기다린 만큼 커져버린 수요자의 기대와 바람에도 불구하고 선택의 폭은 좁았다. 기자가 견본주택에서 취재한 다수의 방문자들은 일반분양분이 소형 평수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에 아쉬움과 불만을 털어놓았다.

서울 이촌동에 사는 60대 부부 자가를 구입하러 왔다. “(유니트를 보니까) 여기는 너무 좁아서 초기 신혼부부나 애 하나 있는 집까지만 좋을 거 같다”면서 “젊은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베란다(발코니)같은 공간이 없으면 수납이 정말 불편하다. 수납공간이 너무 적다”라고 말했다. 또, 유니트를 구경하고 있던 50대 김씨는 “확장을 안 하려야 안할 수가 없게 만들어 놨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자녀의 집을 구하기 위해 견본주택을 찾았다고 했다. 철산 클래스티지에는 발코니 확장과 천정형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가전기기, 마감재, 가구 등 추가 선택품목(유상옵션)이 있다. 만약 중층 59m² A타입(5억6600만원)에 발코니 확장을 포함한 풀옵션을 선택하게 되면 최저 6억300만원에서 최대 6억600만원이 된다.

행사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보러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왔지만 30대 젊은 부부들이 대다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군포에서 온 30대 신혼부부는 “두 유니트를 다 돌아봤는데, A타입 보다는 복도식 B타입이 조금 더 넓어 보이고, 트인 느낌이 있다”라며 “(철산 클래스티지는) 서울에 근접한 위치에 가격도 저렴하다고 들어서 견본주택을 구경 오게 됐다”고 말했다. 젊은 부부는 “5억이라는 집값이 싼 건 맞지만 중도금 40%밖에 대출을 받지 못하는 건 부담이 되는 요소”라고 말했다.

▲ 철산 클래스티지 분양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 이코노믹리뷰 장서윤 기자

철산 클래스티지의 계약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입주지정일) 조건으로 진행된다. 계약금은 계약시 1차 5%와 계약 후 1개월 내에 2차 5%를 내면 된다. 중도금은 총 6회에 걸쳐 10%씩 내게 되어, 1차 2020년 3월 17일을 시작으로 7월 17일(2차), 11월 14일(3차), 2021년 3월 17일(4차), 7월 19일(5차), 마지막 6차는 11월 17일이다. 분양가가 9억 이하이기에 HUG분양보증 중도금 대출은 40%까지 받을 수 있다.

철산 클래스티지의 청약 일정은 오는 9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해당지역이다. 해당자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제4조 5항에 따르면,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광명시에 1년 이상 연속해 거주하는 청약 신청자다. 6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이 이어지고, 9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는 17일에 발표되며 인터넷으로 개별 조회가 가능하다. 당첨자 서류접수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진행되고, 계약체결은 9월 30일부터 10월 2일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2년 3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