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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인사이드] 패션·뷰티업계, 밀레니얼 저격한 ‘사내벤처’가 답?가성비 높고 감각 있는 트렌드 빠르게 반영해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사내벤처 사업'을 필두로 나서는 모습이다.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하나의 팀에서 새로운 감성의 브랜드가 탄생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밀레니얼 세대의 직원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품은 완판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기업의 신규 브랜드 론칭에 부담을 줄여주고, 기존과는 다른 방법인 새로운 각도에서 소비층의 니즈를 보다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젊은 세대들의 의견이 반영된 제품이라는 제품 마케팅은 소비자를 사로잡기 훨씬 쉬운 이점이 있다.

   
▲ LF 2019 FW 던스트 화보 이미지. 출처=LF

생활문화기업 LF는 사내 벤처 지원 프로그램으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를 탄생시켰다. ‘형체가 없는’이라는 이름의 의미처럼 던스트는 패션, 건축, 사진,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자유롭게 뜻을 모아 만들었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LF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던스트는 2019 S/S 시즌을 선보이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0대의 젊은 팀장과 함께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된 팀의 모든 과정과 의사결정은 전통적인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기획, 생산, 영업, 마케팅 등에 걸친 벤처 조직만의 자율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 결과 브랜드 론칭 한 달 만에 ‘무신사’, ‘29CM’, ‘W컨셉’, ‘서울스토어’ 등 밀레니얼 세대들이 주목하는 패션 편집숍에도 입점했다. 

   
▲ LF 2019 FW 던스트 화보 이미지. 출처=LF

LF 관계자는 “브랜드 론칭 후 사내에서도 반응이 좋았고, ‘무신사’나 ‘29CM’에 들어간 건만으로도 성공적인 안착이라고 내부에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도 사내벤처 팀 S.I.LAB(에스아이랩)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를 저격하고 있다. SL랩은 ‘소비자와 함께 만드는 브랜드’라는 콘셉트로 브랜드 ‘플립(FLIP)’을 론칭해 선보이고 있다.

플립은 ‘뒤집다’는 뜻의 브랜드 이름처럼 제품 기획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전통적인 방식을 거부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브랜드다. 옷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소비자들이 제품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형식이다. 지난해 10월 첫 번째 프로젝트로 소비자와 함께 기획한 롱패딩을 판매해 6개 제품으로 총 2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 ‘플립(FLIP)’이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출시한 구스다운 패딩. 출처=신세계인터내셔날

대학생들과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서 프로젝트를 이행하기도 했다. 대학생 디자이너들이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SI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신세계톰보이의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의 디자인센터와 협업했다. 주요 대학의 의상디자인학과 학생들로부터 트렌치코트 디자인 시안을 받아 해당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각각 1명의 대학생을 직접 선발하는 형식이었다. 올 가을에는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징동닷컴 내 ‘JD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플립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 대학생과 보브가 디자인한 트렌치코트 제품. 출처=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트렌치코트 펀딩 프로젝트는 대학생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데도 의미가 있었다”면서 “학생들은 디자인 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성장하고 소비자들은 세련된 디자인을 파격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뷰티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가장 활발하게 사내 벤처팀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6년 시작한 벤처프로그램 ‘린 스타트업’으로 창의적인 브랜드 개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린 스타트업으로 지금까지 매해 2개씩 총 6개 브랜드가 론칭되고, 이 중 정식 브랜드로 출시되거나 본격적인 사업 구축 준비 중에 있다.  

그 중 가장 긍정적인 소비자의 반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는 20대 남성들을 위한 화장품 ‘브로앤팁스’다. 리뉴얼 론칭된 제품은 피부타입별 용도를 제품명으로 차용해 올인원 제품으로 건성피부용 ‘네버 드라이(NEVER DRY)’, 지성피부용 ‘네버 오일리(NEVER OILY)’, 민감성피부용 ‘네버 워리(NEVER WORRY)’ 3종으로 구성됐다.

   
▲ 남성화장품 브랜드 브로앤팁스 전제품. 출처=아모레퍼시픽

브로앤팁스는 2017년 아모레퍼시픽 사내벤처팀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카카오메이커스’ 완판, H&B스토어 ‘랄라블라’ 전국매장 입점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며 2019년 아모레퍼시픽의 정규브랜드로 편성됐다. 올 하반기에는 클렌징폼, 헤어왁스, 남성청결제 등 20대 남성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추가 론칭 할 예정이다.

린 스타트업으로 선발된 팀은 본사를 벗어나 자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 성과가 빨리 나지 않아도 최소 2년 동안의 브랜드 운영이 보장되고, 직무에 복귀 시 근무 평가에 불이익이 남지 않는다. 목표 달성 시 보상과 이익은 공유된다.

강병영 럭셔리브랜드유닛 전무는 “창조적인 브랜드가 새롭게 개발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내 제도적 기반과 문화를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행착오를 겪고 변화를 추구하자는 생각이 린 스타트업의 바탕이다”고 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선 그야말로 그 세대들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말 그대로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봐라’는 모든 권한을 쥐어 준 것이 좋은 결과를 보인 가장 큰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19.08.31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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