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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인사이드] 맥도날드, ‘대외비’ 빅맥 소스 따로 파는 이유는?업계 “소스시장 공략 위한 테스트”…한국맥도날드 “이벤트일 뿐”
   
▲ 한국맥도날드가 SNS 계정에 올린 빅맥 소스 홍보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캡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한국맥도날드(사장 조주연)가 1968년 빅맥이 출시된 이후로 공식 레시피가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소스를 국내 사상 최초로 판매하고 나섰다. 이미 해외 일부 국가에서 한정적으로 선보여지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빅맥 소스’가 우리나라에 상륙한 배경에 대한 시장 관심이 모이고 있다.

30일 패스트푸드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오는 9월 2일부터 국내 매장에서 주요 버거 제품인 빅맥 소스를 별도 용기에 담아 한정 판매한다. 빅맥 소스는 맥도날드 인기 제품인 ‘빅맥’에 첨가된다. 용량 240㎖에 열량 708㎉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지만 물량, 가격, 1인당 판매 한계, 판매 경로 등 기타 주요 정보는 현재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맥도날드 본사는 우리나라에 앞서 2016년과 작년에 호주에서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를 통해 빅맥 소스를 한정 판매했다. 2017년 6월 일본에서도 이커머스 업체 ‘라쿠텐’의 플랫폼에서 맥도날드 온라인 스토어를 입점한 기념으로 300개만 판매했다. 같은 해 1월 미국에서는 전국 레스토랑 가운데 일부에 총 1만개를 무작위로 공급한 다음 일종의 ‘암호(code)’를 매장 직원에 제시하는 방문객에게 증정하기도 했다.

빅맥 소스가 판매된 국가에서 책정된 제품 가격은 호주 5~12달러(6000~1만4500원), 일본 1900엔(2만1700원) 등 수준을 보였다.

스페셜 소스는 빅맥 맛을 구성하는 주 요소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제조법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해왔다. 맥도날드는 스페셜 소스의 레시피를 일종의 영업기밀으로 취급하며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 댄 커드리엇 맥도날드 총괄 셰프가 2012년 빅맥 소스를 직접 만들어보이는 장면. 출처= 유튜브 영상 캡처

2012년 6월 맥도날드 총괄 셰프였던 댄 커드리엇(Dan Coudreaut) 부사장(vice president)이 한 고객의 문의를 받고 빅맥소스 제조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마요네즈, 다진 피클, 머스타드 소스, 마늘 파우더, 파프리카 등을 첨가하는 장면을 공개했지만 재료별 중량이나 설탕, 소금 등 기본 베이스에 대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맥도날드가 불명확한 정보를 공개한 점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모음으로써 화제를 일으키는 성과로 이어졌다. 영상이 게재된 후 전세계 각종 매체와 누리꾼들이 조리법을 모방한 결과물을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커드리엇 총괄 셰프가 올린 영상의 조회수는 7년 2개월 가량 지난 올해 8월 말 현재 667만여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맥도날드가 올해 8월 24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빅맥 소스 출시를 처음 예고했을 때 국내 소비자들도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이 해당 게시글에 남긴 댓글에는 ‘빅맥 소스를 해외직구라도 해 먹어보고 싶었는데 국내 출시한다니 반갑다’ ‘판매 장소를 알려달라’ 등 내용이 담겼다.

맥도날드가 우리나라에서 빅맥 소스를 판매하는 이유는 뭘까. 해외에서는 맥도날드가 최근까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소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각국에서 빅맥 소스의 시장성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패런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세계 소스 시장은 오는 2020년 240억달러(2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화(urbanization)로 소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커지는 점이 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맥도날드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과 수요가 비교적 높은 점도 빅맥 소스가 론칭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많은 소비자들이 소스를 이용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반응을 종합해 분석하기에 안성맞춤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 가운데 하나인 ‘맥머핀’의 경우 2012~2019년 7년간 연평균 10%의 판매량 신장률을 기록하며 1억개 넘게 팔렸다. 올해 7월 1일 국내에 처음 론칭된 맥도날드 모바일 앱 ‘맥도날드 앱’은 출시 열흘 만에 다운로드 건수 100만회를 돌파했다. 맥도날드 앱이 론칭된 전세계 50개국 가운데 최단 기록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맥도날드는 탄탄한 소비자 기반을 갖추고 있고 일부 시장은 향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빅맥 소스 판매 사업을 진행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서 수익을 꾸준히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소스 출시 결정이 수익성을 고려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사업화 전망을 일축했다. 고객 관심을 끌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고객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이벤트 성격으로 빅맥 소스를 출시한다”며 “영업 수익을 고려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19.08.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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