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N TGL.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MAN TGL은 만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트럭)가 수입·판매하는 3.5톤급 중소형 카고트럭이다. 지난해 개최된 부산모터쇼에서 만트럭이 “국내 중소형 트럭 시장에 ‘프리미엄’ 세그먼트를 개척해 나가겠다”며 야심차게 도입을 밝힌 모델이기도 하다.

MAN TGL 3.5톤 트럭의 도입은 최근 급증하는 중소형 트럭 시장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이뤄졌다. 현대 마이티(2~3.5톤), 이스즈 엘프(3.5톤) 등 한정된 중소형 라인업에 보다 폭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경쟁차종과의 가장 큰 차이점을 운전자의 거주공간과 안전한 주행 및 편의성에 뒀다.

중형트럭임에도 대형급 수준의 캡 사이즈를 구성했고, 풀사이즈 침대(L캡 적용시)를 장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거주 편의성을 제공한다. 중형트럭 운전자들의 평균 운전시간(약 7시간)과 평균 근로시간(12시간 이상)을 고려한 설계다.

▲ MAN TGL.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파워트레인에는 ‘MAN D0834’과 팁매틱2(Tipmatic2) 6단 변속기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76kgf∙m의 강력한 힘과 높은 동력 효율을 선사한다.

한국 지형의 특성을 반영한 ‘DR모드’와 ‘아이들 스피드 드라이빙’ 기능도 달았다.

DR모드는 상하차 지역의 로딩 램프 진출에서 차량의 정교한 이동을 돕는다. 아이들 스피드 드라이빙(Idle Speed Driving) 기능은 공회전 속도인 600rpm 수준으로도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에 진입할 경우 기어 레버 조작 만으로도 편리한 가감속이 가능하다.

▲ MAN TGL 에어서스펜션.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특이한 것은 국내 중소형 트럭 최초로 후륜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 및 동승자의 승차감을 더할 수 있고, 민감한 화물의 운송도 안전하게 이행할 수 있다.

다양한 첨단 안전사양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전방 추돌 위험을 경감 또는 방지해주는 긴급 제동 시스템(EBA, Emergency Brake Assistant)을 비롯,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LGS, Lane Guard System),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Emergency Stop Signal) 등을 탑재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대형 트럭에만 장착되던 비상 자동 제동 장치(EBA), 차량 안전성 제어 시스템(ESP), 그리고 차선 이탈 경고 장치(LGS) 등 첨단 안전 장치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부식에 대한 대책도 담겼다. 캡을 구성하는 철강재에 100% 아연도금강판을 적용해 장소, 기후, 도로사정 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부식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 강성 높은 자재를 사용한 차체는 유럽 충돌 기준을 만족한다.

▲ MAN TGL 후측면 캡섀시.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한국 시장 및 특장 트럭 특성에 대한 고민도 담았다. 프레임의 상부 돌출물을 없애 특장이 쉽도록 만들었고, 차량의 상면 지상고에는 저상화 콘셉트를 적용했다.

적재함의 크기도 다양화했다. 카고 적재함의 길이를 5100mm, 5550mm, 6050mm 등 세 종류로 나눴다. 이를 통해 8~10개의 팔레트를 탑재할 수 있다.(1100 표준 팔레트 기준)

▲ MAN TGL.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